몇 년 전의 일이 생각나네요
(피~~~이~~~...이제 이야기 본전 떨어져 김빠지는 소리)
또 택시를 탔네요.
또 그 때도 횡단보도였어요.
(맨날 택시 기사 아저씨들껜 내가 밥으로 보이는 걸까?)
끽~~~ 횡단보도. 신호등에 걸렸음당.
여름날의 도심 한가운데는 무더운 기운으로 푹푹 찌고 있었슴당. 저는 뒷자석에 앉아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화들짝 놀랐죠. 옆 차선을 보니 다른 차의 택시 기사분이 제가 탄 차의 아저씨를 부르기 위해 유리문을 내리시더군요
썬글라스를 낀 그 차 아저씨와 대화가 시작 되었죠]
(저쪽차) "여~~~ 오데오데 다녔노?"
(내탄차) "햐~~~ 말도마레이. 내가 온종일 헛탕만 치고 인제 겨우 하나 낚았다. 야 묵고살기 힘들데이"
(저쪽차) "야 나는 오늘 재수가 얼머나 좋은지 잘 낚이더라"
(뒷자석의나) "화~~~~~앙~~~~당~~~~ ...... 그라모 내가 물고기란 말이가? 나를 낚았다고 말하게? 나. 원. 참!"
이런 얘기를 동료에게 했더니
자기도 그런 경험이 있대나...
그녀도 나와 같이 신호등 앞에 걸렸을 때,
아저씨끼리 서로 대화를 하던 중,
"야, 니 오늘 어떻더노?"
"하이고 말도 마래이, 내 오늘 내내 헛탕치다가 이제 겨우 한바리(짐 싣는 단위) 실어다 놓고 인자 두번째라카이"
여러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때로는 물고기도 되고 때로는 짐짝도 되어야 합니다. 끝. 부들부들(이젠 이름 좀 수정했음. 웃자고 하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