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일곱 군데나 옮겨 살아야 했던 어린 날들.
새록새록 커야 할 시기에 새로운 아이들과의 사귐은 처절했다.
유난히 물갈이를 했던 나는 아이들과 전쟁을 치루면서
참는 훈련과 과격하지 않는 지혜로 사귐을 배웠다.
아이들의 텃세로 나는 항상 고독한 방황이 버릇이 된다.
혼자 있어야 하는 환경들,
나 혼자 해결해야 하는 몫들,
그런 사건들이 어른이 됐어도 변화가 없다.
보수기질을 가지면서도 나서지 않고 전략을 짜는 버릇은 아이의 모습이 베 여 있다.
사람을 가리고 만남을 피하는 습관은 때론 오해도 받는다.
늘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나의 방황적 고독을 끝내고 싶다.
사람속에, 아이속에 낯가림 없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