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시 아들을 깨운다.
오늘이 예비군 훈련날이라고 일찍 일어나야 한단다.
이른 시간인데도 국에 말아 밥한그릇 뚝딱 먹어치우고는 제대해 벗어두었던 군복을 챙겨입고
군화끈을 묶는 아들의 뒷모습에서 오래전에 보았던 남편의
모습을 본다.
언제 세월이 이렇게 흘러버렸을까?
남편이 예비군 받던때 동네 슈퍼 아줌마가 자기 남편은
민방위라며 예비군 받을때가 좋은때야 하고 부러워했는데...
지금 남편은 민방위도 제대하고 예비군 아들을 두게 되었다.
어느날 결혼식 다녀오다 슈퍼에 들르니 한복입은 내모습을
보고 그 아줌마는 선녀처럼 곱다며 황송한 칭찬을 해주셨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그 아름다움이 바로 싱그러운 젊음이었던것 같다.
옆집에 새댁이 이사를 왔다
그런데 내눈엔 그녀가 왜 그렇게 이쁘고 귀여워 보이는지..
오늘 아침 예비군 훈련 나가는 아들은 내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