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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푠~녀석 ^0^


BY 별이 2000-10-01

별이입니다. 또 글을 쓰네요.
몇번 행복에 대해서 적은 김에 남푠 이야기도 조금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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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동갑입니다.

어떻게 만났냐구요?
PC통신에서 만났습니다.
둘이서 같은 소모임에서 운영진을 했답니다.
탐색하고,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한 이야기는 아마 책한권을 써도 될겁니다.

저의 남푠녀석.
평소에는 자기, 자갸~하고 불릅니다.
아... 물론 화나면 야~! 너~! 로 바로 바뀌지만..
이상하게 허니~ 달링~ 이런말은 싫어하두군요.
몇번 달링~ 으로 불러봤지만 별 재미를 못봤습니다.

어제 제 남편이 무언가 찾더군요.
그러더니 별이야~ 내 모자 못봤어?
그러면서 계속 부시럭거리는겁니다.

그러구봤더니 10월이니 군복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상하의 넥타이 벨트까지는 찾았건만 모자가 도대체 어디간건지.
저도 나와서 찾아봤는데 여기저기 뒤져도 없더군요. 휴~
나 마누라 맞아? T.T 라는 잠깐의 자괴감과 함께,
이런 상황에서의 남편의 앞으로의 반응을 예상하며 쫄아있는데, 부시럭 거리던 남편은, 나 잔당~ 우리 자자~ 하구 그냥 방으로 들어가는겁니다.

어라, 화났나? 하고 따라들어가서 < 괜찮아? 낼 모자 없어도 돼?> 그랬더니 < 없음 할 수 없지 어떻게 하냐? 그냥 자자~ > 그러구 화난 모습 하나 없이 그냥 자버리는것이었습니다.

모자가 전혀 중요한게 아니란 말씀 하실수도 있지만 제 경험으로 보면 모자가 전혀 중요한게 아닌게 전혀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두 신경질 하나 없는 제 남푠을 볼때마다 < 음 난 대박을 잡은거야 > 하고 속으로 다시한번 대뇌어봅니다.

제 남푠요?
저번에 추석때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느라고 혼자 운전하면서 23시간 걸렸는데도 짜증 한 번 안내던 사람입니다.

앗?
저녁으로 시킨 피자가 왔네요?
저는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