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나는 자를 위해
마음은 바다와 같이
귀는 나팔통같이 열어놀래요.
퇘색해가는 팔순의 호호 할머니의하소연을
진심으로 마음에 받아줄래요.
홀 시어머니가 불쌍해 결혼을 했다는
그녀의 넋두리가
몇번째가 되더라도
바다같은 마음에
흠뻑 빠지도록 받아줄래요.
바다는 그 모든 것을 받아주듯이
사랑하는 이웃의 깊은 한숨
땅에 뿌리내린 나무의 삶을
듣고 마음에 받아줄래요.
오늘은
바이러스병에 걸려
시달린 대추나무 고통도 들어볼래요.
귀문을 나팔통보다 더 크게 열어야겠지요.
.................
어차피 잘라내야하는 나무의 아픔이
마음에 시리도록 아파옵니다.
십여년동안
통통한 대추를 선물했는데......
대추나무는 꼭 잘려야하나.
오늘은
대추나무의 아픔조차도 받아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