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냐!
그동안 잘 있었어?
아빠 퇴임식장에서 보고는 연락도 못했지?
퇴임식장에 와주워서 고마왔어.
작은 아버지, 어머니, 대호까지..다들 바쁘실텐데...
알고 있겠지만 아빠는 이사하시고 마산에 계신다.
여전히 수십권의 책을 사다가 읽는 것으로 소일하고 계신다는군...
나혜는 정말 많이 컷더라.
좀 있으면 몰라보겠어.
성우도 아기적 얼굴이랑 많이 달라졌고.
어른들 말씀처럼 아이들 크는걸 보면서 세월이 가는걸 알것같애.
참!
오빠네 이천으로 이사했다.
여기서 한시간쯤 걸릴까...
한시간 까진 안걸리겠다..40분쯤?
오빠네 회사가 이천에 있어서..가까운 곳으로 간거지.
날씨가 넘 좋지?
난 이런 날씨를 전혀 즐기지 못하고 실고있다.
게을러서.
그저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빛만 느낄뿐.
언냐.
성우도 말 안들어?
혜인인 뺀질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내말은 도무지 듣는둥 마는둥이야.
뭐든지 싫어!로 일관하고.
내 우울의 근원인 우리 딸.
아........어떻게 해야하나.
언냐. 건강하고...무조건 아프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