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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 때로 돌아 간다면


BY dudska 2000-11-04

내가 가장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다면 결혼 전 사회 초년생 시절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확인 하고 싶은 그 사람의 진심, 이런 모든 것들이 자꾸만 나를 과거로 되돌리고 싶게 만든다. 그때 그사람의 마음을 내가 알았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그때 그사람의 마음을 조금만 확인을 했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이 달라졌을까? 왜 그땐 그사람이 나 같은 여자를 거들떠도 안 볼거라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한때 내가 마음에 두었던 한 오빠가 있었다. 하지만 난 그 오빠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 오빠는 그야말로 우리가 상상하는 `소녀`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를 좋아 할 거라고 아예 단정을 짓고, 포기를 한 상태였다. 그 오빠와 차를 함께 타고 간 적이 있었는데, 내가 `그날`이란 노래가 나오자 "어머,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하고 말을 하자 그 오빠는 조심스럽게 볼륨을 높여주었다. 나는 그런 오빠가 정말 신사답고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하지만 금방 아닐거란 생각에 다시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난 그 오빠가 나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결혼을 한지 몇년이 지난 후에야 누군가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난 후회가 된다. 지금의 남편을 만난것은 나에게 행운인 것을 알지만 왠지 그때 그 오빠의 마음을 전혀 확인해 보려고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 간다면 꼭 확인을 해 보고싶다. 나를 좋아하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