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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 애기나 쓸까


BY goyn 2000-11-05

오늘은 왠지 슬프다
슬픈것에도 이유는 있다.
나이 33살 먹은 여자가 어떤 사람에게(가족이 아님) 시집살이를 한다.(회사)
꼭 이렇게 해야하나 하는 회의가 온다.
결혼해서 칠년동안 둘째아이나은 2년동안의 공백이 아니라면 나는 정말 쉬지않고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왔다.
그런다고 뚜렷이 잘사는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소시민으로 산다.
오늘은 너무 그러한 나의 사는 모습이 너무나도 슬퍼서 캔맥주를 사고 만화책을 빌리고 아줌마 아지트에 들어와 정말 아무 애기나 쓰고있다.
왠지 모를 슬픔에 이런것이 뭐 한두번인가 이번에도 참지
자존심이 있지
하면서도 나는 두눈이 빨개지도록 운다.
그 모습이 너무 처량맞다.
내가 뭐가 없어서
남편두 있구, 토끼같은 나의 아이들도 있구
그냥 슬프다 그냥 11월이라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