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나는 자유분방한 "제멋되로"인 사람이고, 남편은 고지식한 "점잖은" 사람이다.
남편은 둘이만 있을때는 귀찬을 정도로 애정표현을 하는 사람인데, 사람들 앞에서는 무지 얌전을 떤다. 어떨때는 지나칠 정도이다. 친구 부부들이랑 만나면, 다른 부부들은 다들 정답게 손도 잡고 기대고 그러는데, 내 남편은 나와 거리를 1 m 는 둔다.
처음 연애할때부터 그랬다.
몇번이나 따라다니면서, 내가 손잡고 팔짱끼고 꼬집고 그랬는데, 고쳐지지가 않는다.
어제 사촌형부부랑 저녁을 먹는데, 결혼한지 5년된 사촌형부부는 다정한 비둘기 한쌍같이 손을 꼬옥 잡고 있는데, 결혼한지 4,5달된 우리 왠수는 내 몸에 전기라도 흐르는듯 저어기 멀리 떨어져 있는것이였다. 미워서 한번은 손을 꼬집어주었고, 또 한번은 남편손을 손톱으로 콱 찔어주었다.
사촌형부부앞에서 싸울수는 없어서, 멀쩡한척 표정연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난 드디어 터트렸다. 남편은 운전을 하면서 늘 내 손을 잡고 운전을 하는데, 내 손을 잡는 남편손을 있는 힘을 다 해서 세게 쳤다.
말도 하기 싫었다. 이때까지 몇번이나 하고 또 한 말인데, 이렇게 되면 대화보다는 폭력이지.
왜 그러는데!
도데체 니 문제가 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데!
남편은, 나도 몰라, 내가 그런줄도 몰랐어, 이제 안그럴깨, 내가 왜 그러는지 나도 몰라, 미안해........
내 눈에선는 눈물 한방울이 톡 떨어졌다.
남편이 잘때까지 내 손을 무식하게 꽉 쥐고 안놓는 바람에 손이 아프다.
왠지는 모르지만,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속이 상한다. 근데, 왜 인간들은 앞발을 잡고 다니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