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남아 정말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다..
항상 머리속에서만 맴돌던 너의 이름 가만히 불러본다.
너. 나 기억이나 할까? (아마 내가 이세상에 살아있다는 사실조차 생각안할꺼야.)
잠깐동안의 만남이였고 긴 이별이였으니까..
평리동 우리 할머니댁에 세들어 살았었지..난 여름방학때면
할머니댁에 가고 했으니까. 그때 우리 만나서 정이들었어
우리 바니걸스 좋아해서 둘이 노래도 많이 불렀잖아..
우리 그때 몇살 이였을까... 아마 아홉살에서 열살 정도..
너 저금통 깨어서 같이 쓰자면서 나 나누어주던 거 생각나.
너의 동생둘이랑 같이 우리 시장다니며 썼잖아.,
집에 와서 우리할머니께 외사촌동생(숙이)안보고 돌아다녔다고
혼도 많이났어..너도 우리 동생 참 좋아했잖아. 서로 업어줄려고 하고, 엄마없는 우리동생 젖꼭지 잃어버려 할머니께서 밖에나
가 찾아오라고 혼내셨던거 기억나..
그리구 참. 우리할머니집 뒷집에 집지키는 거위 키웠던거 혹시 알겠니.
나, 너, 너무 보고싶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