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재벌은 밉지만 뜨겁게 성실하게 그저 묵묵하게
조국건설에 몸 바친 현대건설의 일꾼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지금 현대건설 홈페이지에서는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현대건설 임직원들에 대한 지지 서명을 눈물로 호소하고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위기를 안타까워하시는 여성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http://www.hdec.co.kr현대건설 홈페이지
현대건설 노동조합에서는 대통령, 국무총리, 재경부 장관, 노동부 장관, 농림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금감원 위원장, 국회의장, 국회재경위, 정무위, 건교위, 환경노동위, 농림해양수산위, 한나라당 총재, 새천년 민주당 대표, 자민련 총재, 민국당 총재, 한국신당 총재, 한국 외환은행 외 34개 채권단 은행장들에게 탄원서를 제출하였음을 알려드림니다.
탄 원 서
밀레니엄의 벅찬 기대와 희망으로 21세기를 맞이한 현대건설은
2002년 세계 10대 건설업체 부상이라는 목표하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였으나 창립 53주년 이래 유래없는 유동성문제로 회사의
존폐라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고있습니다.
그간 수차례에 걸친 자구책이 발표되었으나 시장의 신뢰를 회복
하지 못하고 있으며, 급기야는 현대맨의 정신적 고향이라 할수
있는 서산간척지의 매각을 논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한바,
현대건설의 前ㆍ現 임직원이 아래와 같은 탄원서를 제출하오니
국가경제의 거시적 측면과 건설업 발전을 위하여 현대건설이
가일층 기여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건설은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으로
전 국민의 마음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50~60년대에는 전후 복구사업을 비롯한 경부고속도로 건설등으로
조국 근대화 정책에 앞장섰으며,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려
70년대에는 중동건설시대를 주도함으로써 오일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가경제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현대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정신은 어려웠던 국민에게
"無에서 有를 창조할수 있다"는 정신을 심어주므로써 의식개혁
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98년에는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한 장전항 부두공사에
참여하여 남북경협사업의 물꼬를 트므로써 통일의 기초를 닦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99년말 현재 총자산 9조 3천억원, 매출액 5조
7천억원으로 61년 이후 국내도급순위 1위를 기록하는 국내 최대
건설회사로서 부동의 시공평가능력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무형
자산가치는 기술적 시공ㆍ노하우 등을 감안시 전문 평가기관에서
7조 7천억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 및 경영환경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주에 있어서 해외부문 총 26억불(국내 총해외공사 수주의 76%)
및 국내부문 4조 3,156억원(국내시장 점유율 12.5%)를 달성
하였고 매출은 99년 5조 7천억원에서 금년도 약 7조 3천억원으로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9월말 현재 수주잔고도 22조원
에 달하여 매출액 기준 3년치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개혁에는 성역이 있을수 없습니다. 돈을 못버는 회사가 망하는
것은 당연 합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분명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99년 3,139억원, 2000년 7,245억원 예상), 피나는 자구
노력으로 현재의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면 금융비용을 충당
하고도 여유가 있으며, 미래가 있는 비젼있는 기업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의 지식자본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건설산업은 개개인의 능력과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기술의
총합체인 지식산업이라고 할수있습니다. 현재 현대건설의 중요한
자산은 현대의 조직문화와 조직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이 지난 반세기 동안 추진해온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추정이
불가능한 인적 네트워크가 死藏된다면 이는 국가 경제에 너무 큰
손실이 아닐수 없습니다.
현대건설은 현대건설 종업원 19,080명, 협력업체 종사인원
10만여명 및 일용 근로자 약30여만명(국내 매출액 12.5% 기준)
등 총 50여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동성
문제가 악화될 경우 대량 실업 및 2천5백개 협력업체ㆍ자재
납품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됩니다.
또한, 현대건설이 지난 30년간 중동 및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구축해온 유수 발주처의 신뢰상실, 제휴선의 제휴거부, 하청
업체의 협조거부로 해외 건설시장 기반의 완전붕괴가 明若觀火
하며 실추된 신인도의 회복을 위해서 최소 5~10년이 소요되는 등
당분간 해외건설 수주는 극히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동아건설에 이어 한국 해외건설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건설
마저 어려움에 처해진다면 해외 건설시장에서 한국 건설업 전체
의 신뢰가 상실될 것입니다.
현 건설업의 위기는 수십년간 누적된 건설업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된 것으로 단편적 처방, 또는 단순 경제논리로 해결될
사안은 아니나, 우리 현대건설 및 全임직원은 이러한 사태가
온것에 대하여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건설 임직원은 계속되고있는 경영진의 자구책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회생
시키기 위하여 "서산간척지 우리가 지키기" 등 회사살리기 운동
을 범사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는 이미 퇴임한
임직원들도 동참하여 우리에게 힘을 주고있습니다.
우리 현대가족 일동은 창업주의 "현대정신"이 이시대에 요구하는
진정한 의미를 깊이 인식하여 "初心"으로 돌아가 현 유동성
위기를 최선을 다해 극복하겠으며, 노사가 굳게 뭉쳐 회사재건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끝으로, 현대건설의 명성을 기필코 회복하겠다는 저희 임직원의
충정을 십분 헤아리시어 회사가 다시 소생할수 있도록 서산
간척지 매각 및 유동성 문제 해결에 깊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현대맨은 어려울 때 일수록 단결력이 더욱 강해지고 역경을
극복하면서 더욱 강해지는 빛나는 전통과 긍지가 있습니다.
"必死卽生이요, 必生卽死"라 하였습니다. 오늘 현대맨은 죽을
각오로 굳게 뭉쳐 회사를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현대건설이 다시 한번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성원과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2000.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