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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배경이 넘멋져서


BY 코스모스 2000-11-11

눈 오는 밤에


오누이들의 정다운 얘기에

어느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콩기름 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던 밤

파묻은 불씨를 헤쳐

잎담배를 피우며

내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

바깥엔 연방 눈이 내리고

오늘 밤처럼 눈이 내리고

다만 이제 나 홀로

눈을 밟으며 간다.

오우버 자락에

구수한 할머니의 옛 얘기를 싸고

어린 시절의 그 눈을 밟으며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