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콧물때문에 곽휴지 반통을 다써버렸다
점심때 부터 큰애 학습지 배달하는 아줌마가 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놈의 콧물이 줄줄흘러 내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얼른 휴지를 가져다가 콧구멍을 막았다 다행히 바닥에 몇방울이 떨어졌지만 같은 아줌마니까 이해하겠지 하고 코를 머리가 아프도록 풀었다 문제는 오늘 형부생일이라 언니집에 가서 잡채를 볶다가 그만 또 콧물이 쏟아지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바로 옆에 휴지도없고 눈 깜짝할 사이에 콧물이 야채 볶는데로 그만 주르르 떨어져 버렸다
나는 같이 밥을 먹으면서 잡채는 먹지 않았다 언니하고 형부는 잡채가 처제가 하니까 더 맛있다고 열심히 먹는 것을 보니 미안함에 말도 못하고 어쨌든 오늘 난 잡채에 젖가락 한번 안갔다
맛있다고 먹으라고 해도 난 절대 안먹었다
진짜 콧물 감기땜에 못살겠다
지금도 휴지 통째로 갔다놓고 열심히 풀고 ---- 아이고 머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