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지 8년된 친구가 시집에 왔다해서
어제 만났다 그 친군 살이 10k나 쪘다며 베시시
웃는다 나 보고는 하나도 안 변했네 한다
난 모처럼 오는 친구라 10분 만에 이것 저것
먹을걸 준비 했다 방금 삶은 고구마랑 오렌지주스랑
아이들 먹을 과자랑 과일이랑 그렇게 준비 해놓고
조금 있으니 그 친구가 왔다 8년을 지나 만나도 우린
자주 만나왔던 그런 익숙함으로 얘기 했다
그 친군 마음이 비단 같이 고운 친구고 나는 성격이
땍땍거리는 좀 못된 구석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난
그 친구만 보면 그렇게 맘 편 할 수가 없다
그리고선 내가 집에서 놀지만 말고
나 처럼 인터넷 좀 배워라고 윽박 질렀다 사실 저도 아직 초보를
못 벗어나는 수준이지만 그 친구가 배우면 날 훨씬 뛰어 넘을
친구거든요 그 친구는 잡기에 능하답니다 이것도 잡기에
속하는진 모르지만 그 친구 한번 빠지면 헤어나질 못 한다는걸
저나 나나 모두 잘 아는 사실이죠 제가 제일 답답한건
이 메일 만들어 놓아도 보낼 만한 친구가 없더군요
그래서 제발 컴 좀 하라고 제가 윽박 질렀답니다
그렇게 우린 먹고 얘기 하며 갈려구 하는 친구 잡아 1간더 놀다가
시어머니 기다리신다며 그렇게 헤어졌답니다
이제 또 언제나 만날 수 있을런지 또 한 8년 후에나
만날 수 있을까요 또 그때도 제가 이런 글 올리 겠지요
다 들 사는 모습이 비슷 해요 그 친구 우리 큰 아이 보며
제가 정말 엄마 같이 보인데요 그냥 고등학교 동창 아닌
같은 여자 엄마가 되어 서로의 모습에서 자기의 흔적을 보는 것 같아
그냥 그렇게 마주보며 웃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