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모처럼 심야영화를 볼것이냐
아니면 방글라데쉬로 비디오여행을 떠나느냐.
일단 민생고해결부터하고...
우리 사랑하는 님
그전부터 선배언니가 바람팍팍넣어둔 향임암 야그를 꺼니는디...
야야 우리 오늘밤 향일암가자믄 가고 영화보자믄 보고
니벨 꼴리는데로 해줄텐게 말해보그라....
움메~~이것이 뭔소리다냐 (엄청 반가운소리)
시치미 똑 떼고 자기 피곤해서 갈수 있겠어?
"음"그래 지금부터 자고 새벽에 출발해서 일출시간에 맞게 도착하게끔
가보자....
"아니야! 일단은 지금 출발해서 여수에서 하룻밤 자고 시간 맞게
향임암 올라가서 머~~엇진 일출을 보는거싱....."
(잠시 생각하다가)"그래 그라믄 가방싸그라"(웬가방?)
그래도 기분이다 아주 귀여운 쬐끄만 여행가방에 내님 발옷(?)그라고
내얼굴에 바를 것 등등 넣고 나니까 ~~~휑뎅~~
"야 이것 뿐이냐? 더넣을거 없어?"
어쩔수없이 내 옷하나 (윗도리 그냥 멋으로 가방채우기 위해서)
차에 탑승하고 나혼자 신나서
차를 톡톡 때리면서
"자 떠나보자 나의 애마야"
"시간이 어중간하니까 우리 지실풍경(광주댐근방의 우리 단골 커피??
에 들러서 커피한잔 하고가자"
(옴메 좋은거 뭔일이여) 아주 힘차가 "그래 그래"
우리의 시련은 그때부터
차마시고 출발하는 시간이 11시 30분
도착해야할 시간은 1시30분...
그런데 우리 향일암 도착시간은 3시 30분 두번째 도착 시간은 5시30분
뭔소린가 헷갈리시죠?
자신있게 잘찾아 간다는 우리님 쪼까 헤메다가 되돌아오고 다시 쬐까
헤메다가 되돌아오고 여수 도착해서 "여그서 자고가자"
"싫어! 향일암에 도착해서 잘래""그래? 내가 알기론 그쪽에 쉴만한 곳이 없는데 어쨌든 가보자"
가다보니 모텔 "여그서 자고가자" "쬐금만 더 가보자"
"그래"
차안에서 나혼자 신나서 테잎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죄다 흥얼흥얼
조금 더가니까 또 모텔 "진짜로 여기서 자고가자" "여기도 모텔이
있는데 가다보면 또 있을거야 거기 가서 자자 응?"
"그래 가보자"
아니 그런데 이것이 웬일 그 모텔이 마지막이지 뭡니까
향일암 도착해서 보니까 죄다 불꺼진 민박집(참고로 이 남자 민박집은
싫어함)
"자기야 민박집에서 자고 가자 응!응~~~~~"(넘 미안해서)
"싫어!"두말도 안하고 차를 훽돌리더니 오던길로 돌아간다.
"뭐하는 거야 왜 나가는데? 차에서 좀 자고 일출보고 나가면 되쟎아"
"싫어"
돌아나오는 길은 노래도 따라불러지지 않는다.
"니 노래 넘많이 불러서 배고프지? 우리 배부터 채우자"
그래서 여수 에서 곱창채우고 "돌아간다!(최민수 버젼)"
"가다가 화순리조트에서 온천이나 하고간다"
암말도 못하고 있는데 "너! 내시간 돌려도!"
이것이 뭔소리여 헤메기는 자기가 헤메놓고 내가 향일암까지 가서
쉬자고 했지만서도..
너 향일암가도 뻔하다 차에서 조느니라고 일출이고 뭐가 다 귀챦아
할거 내가 뻔히 아니까 그냥 돌아간단다. 그러더니 또 뭔생각인가
하더니 "이거 너무 억울해서 안되겠다. 내시간 돌려도!"
향일암 다시 간단다 여기까지 왔던 시간이 아까버서....
다시 향일암으로 다시 되돌아가는길에 그래도 속으로 또 노래 흥얼
거리고 차에서 잠깐 쉬고 (사람 억수로 많이들 왔더라)
다들 차에서 잠만 잘자는거 같드만 자기가 무신 귀족이라고....(내생각)
아침이 되니까 나는 완전 녹초되서 일출이고 나발이고....
"일어나서 나와봐라 ! 저 바다좀 봐라!
~~~~응~~~~~~ 모올라~~~~그냥 잘래~~~~~~~
"갑자기 찬바람이 확 불더니 "일어나서 봐라 안보면 안돼! 억지로라도
봐라!""그라고 향일암 올라간다 "
~응 ~ 모옷가~~~~ 힘들어~~~~~~ 대신 내가 뽀 해줄께~~
안돼! 그걸로는 도저히 안돼!
그래도 모옷가~~~~ 우쒸~~~~~~~~~
다시 내려갈려고 차에타서 얌전히 벗어놓은 내 등산화를 힐끔
쳐다보더니"너 그신발 왜 신고왔니"
말도 예쁘게 "향일암 올라갈려고!"ㅎㅎㅎ^*^
그렇게 힘들게 2시간이면 가는 향일암을 꼬박 열두시간동안 우리님
힘들게 운전하면서 "너 면허증따거라" 조용히 말한다.
그래도 우리님 너무 멋지죠?
돌아오면서 선배언니한테 전화하란다. "시간 손해배상금 청구한다고"
바람넣은죄로 배상금 물어내라고......
그라고 하는소리 "너 좋아하는 줌마com에 올려라 그러면 내 용서(?)
해주마"
사실 술 마시면서 둘이서 죽이 척척 맞아가지고 우리 나라 3대 절경
중에 하나라나 뭐라나 할땐 언제고....(일출이)
내가 조르긴 했지만서도 다시는 향일암 향 자도 꺼내지 말란다
사실 자기는 연말12월 31날 아똘하고 같이 데려갈라고 했다면서
꿈깨란다. 그래서......
확 꿈 깼다....
그래도 우리님 짜증한번도 안내고 화도 안내고 돌아오는길도
자기야 우리 온천하고가자 "그래" 자기야 우리 지실풍경에서 커피
마시고 가자 "그래" 할것 다하고 돌아오자마자 쓰러져서 잠만잔다.
토요일 11시 30분부터 집에 도착한 다음날 6시까지 열심히(?) 운전
만 하더니 .....
아이고 이쁜 우리님 하고 내가 닭똥꼬입을 해가지고 달려드니....
"아줌마 ! 유혹하지마!함시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