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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들이...


BY 고무다라이 2000-12-15

제 친구 아들이 벌써 다음달이면 돌이 됩니다. 고 녀석 태어날때가 엊그제 같은데... 즈믄둥이니 뭐니 하면서 태어났걸랑요...
태어날 때 지 엄마속 어지간히도 썩이더니...
씩씩하게 잘 자란답니다.
그 아이가 요즘 하는 행동들... 잼 있어 올립니다.

제 친구 요즘 별명이 걸레들고 일어서 입니다.
하도 아들이 이것저것 안가리고 집어 먹어서요...

하루는 가스렌지 옆에 왠 바퀴벌레 새끼 한마리가 발라당 누웠있더랍 니다. 열어논 창문으로 들어왔는지 몰라도.. 그래서 잠시 있다 치울 요량으로 하던일을 마져하고 왔더니, 시상에... 그 바퀴가 바닥에 떨어져 반만 남아있더랍니다. 떨어진 것도 신기하지만, 반 만 남았다는 것은... 혹시나 싶어서 아들을 쳐다보니... 아들이 씩 웃으면서 입맛을 다시더랍니다...

친구 남편 취미가 굳은살 뜯기 랍니다. 근데 그것이 아주 무의식속에서 일어나는 일인지라 그걸 치운다는 것은 발만 보고 있으라는 이야긴데, 그게 어디 쉽나요?
또 어느날, 자기 아들이 마루를 의미심장한 웃음과 더불어 쳐다보더니 손가락에 침을 딱 묻혀 뭔가를 집어서 입으로 넣더랍니다. 뭔가 싶어 봤더니... 그 옆에 남은 부스러기가.... 뒷말은 안하겠습니다.

남자아이들이 좀 많이 별나잖아요...
하루는 가스렌지 밑 씽크대에 식용유를 넣어놨는데, 설거질 한다고 있으니 아들이 부엌에 따라 들어오더라나요. 얌전히 앉아 있길래, 착한것... 하면서 그냥 설거질 했대요. 근데, 아들이 평소때와 다르게 넘 조용하더라나요? 그래서 힐끗쳐다보니, 머리에서 반짝 빛이 나더랍니다. 햇빛을 받아서 그러거니 생각을 하고 설거질 하는데, 아들있는 곳에서 철벅철벅 소리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보니...
산지 일주일도 안된 식용유 병을 다 쏟아 부어서 자기 머리에 바르고, 옷에 바르고 나머진 바닥에 부어서...
그날 그 집 아들 나머지 시간을 욕실에서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