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6

*****눈내린 겨울날 보내는 편지*****


BY 한 소 리 2000-12-28

- *****눈내린 겨울날 보내는 편지*****

당신...기억하세요......?


당신...


기억하세요..?


흰눈이 온 세상에 하얗게 내리던 그날....


당신을 처음 만났지요......!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


시립던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던 그 하이얀눈이


당신의 미소처럼 포근하게 느껴졌지요..........!


당신....


기억하세요...?


우리 참 많이도 싸우고.......


우리 참 많이도 이해하며........


당신과 나, 행복을 함께 공유했지요........!


깊어가는 계절처럼 하얗게 쌓인 눈 처럼......


우리사랑 또한 저 눈처럼 쌓여갔지요....!


당신.....


기억하세요....?


당신이 저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시던 그날......


우리사랑 다른이들에게 축복받던........


당신과 저, 하나됨을 알리던 그날.......


참 많이도 행복하고 많이도 수줍던 그날.......


순백의 눈 보다 더 하얗던.......


1월의 신부...꿈결처럼 행복했지요........!


당신......


기억하세요.....?


매서운 바람에 진눈개비가 날리던 몹시도 춥던 그날.......


당신이 퇴근길에 사오셨던.....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군고구마를 내미시던


당신의 손이........


추운바람에 파리하게 얼어있어.......


내 마음 한없이 행복하고 한없이 슬퍼었지요............!


당신.......


기억하세요......?


제가 처음으로 뜨게질을 시작한 그날........


당신의 시린손이 마음에 걸려.........


서툴은 솜씨로 처음으로 뜨게질을 시작했지요......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않아 속상했지만........


제 앞에 앉아 "뭘하냐며..?"고개를 갸웃거리시며


미소짖던 당신을 보며......


실 한올한올에 당신을향한 사랑을 담아 옷을 만들었지요.........!


당신.......


기억하세요.......?


삐둘삐뚤 서툴게 짜여진 옷을 당신이 처음으로 입으신 그 날........


겨울에 뜨기시작했지만...


워낙 서툴은 솜씨라서 그 다음해 첫눈이 오던날....


완성되어진 짝짝이 소매의 스웨터를 입으시고.....


미안해 하는 저를 보며.....


그래도 당신은 크게 기뻐하며 그 옷을 입고 잠이드셨죠......!

당신.......


기억하세요........?


흰 눈이 소리없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인 그날......


당신은 아무소리없이 저의 손을 꼭 잡고 미소지어 주셨지요.....


따스하던 당신의 손이 저 하얀 눈처럼.......


차갑게 식어갈때........


식어가는 당신의 손을 놓치기 싫어서.....


전.....참 많이도 울고 또 울었지요........!


당신.........


알고계세요.........?


지금 제 손가락에는 아직도 그날처럼........


반지가 끼워져있고......


제 손안엔 그 스웨터가 곱게도 개어져 있는 데......


당신만이 제 곁에 아니 계시군요........!


당신..........


알고계세요............?


지금 밖에는 당신을 처음 본 그날처럼..........


당신을 마지막으로 보낸 그 날처럼......


눈이 내리고 있어요.......


하얀눈이 세상을 온통 포근히 감사며 내리네요....


마치 저의 마음을 포근히 감사주던 당신의...


마음처럼........


당신.....알고계세요............?


전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며 그리워 한다는 걸.......


당신.......알고.......................


계세요....................?

*****눈내린 겨울날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