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어제 한판승부의 애절한 손짓(?)에 하는수 없이, 이끌려서, 거의 자발적으로 그곳에 임했습니다.
주변의 연락할 수 있는 모든곳에 비상전화를 넣고(내게 불리한 땜빵이라느니 그런 말들은 쏙 빼고), 1부 시간에 맞추어 비상소집을 했습니다.
방을 치우고, 머리를 감고, 꿍쳐좋았던 머루주한잔 마시고 기다렸지요. 주변에선 그기 화상전화냐고....웃긴다고....
그런말들은 내가 곧 방송을 타게되는 것에 대한 시기와 질투라는 것이 내 눈에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작가님이 전화하신다는 시간이 흐르고, 1분, 2분, 시간이 흐를수록, 제 머리속은 복잡해 졌습니다.
땜빵이 때워졌구나!
어쩌지!
내 옆의 소집된 저 시기어린 눈들에게 뭐라고 둘러치지!
갖은 잔머리가 굴려지고 난 거의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sbs에서 날 구박하니, mbc로 이적을 해야겠군.....
그러는 순간 벨이 울리고...
작가님의 상냥한 응대에 이 옥경이 금방 순한양이 되어, 이 절호의 동아줄을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을 쳤습니다. 한 옥타브 올린 가증스런 목소리가 이때 또 발휘가 돼드군요.
그러나, 아쉽게도 내가 살고있는 이 강원도가 역시 제일 낙후된 곳이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고, 라듸오 청취가 안된다니...
저 유명한 설악산이,내겐 그 봉우리 만큼이나 많은 한이 되는 순간이었지요.
아아! 어제 이사갈걸...서울로..
인터넷 꺼버리고, 나 혼자 전화로 어쩌구 저쩌구...
이상한건, 아직 낳지않은 기침이 그 순간은 한번도 안나오고(방송체질이란걸 저는 어제 처음알았답니다)
모든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눔의 잿밥엔 귀가 번쩍...
트라이 내복, 쌀....
내 손으로 현물을 벌다니...남편아 들어라! 나두 가계에 보탬이 되는 능력있는 여자라는 것을...
버얼겋게 달은 얼굴로 전화를 끝내고...사방에 심어놓은 요원들에게서 울리는 전화들, 이제 난 떴다.
이 식을줄 모르는 인기....벌써 지겹군.... 귀찮군....
전화받는 요원을 다시 심어줘야겠군...
내겐 또다른 닉네임이 생겼다(나의 약간의 강압으로) 방송인이라는..
내 주위의 식솔들에게 큰소리 쳤다.
꼽으면 너네도 방송 타보라고... 쌀 타보라고...
안타까운건 아직 그 방송을 나자신도 못들어 봤으니.... 아무리 헤메어도 내겐 아직은 어려운 컴...
어젠, 식상함에 젖어있던 내 주위와, 내게, 신선한 하루였습니다.
설사 그 내복이 몇달지난 여름에 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 내복입고 운동장 뛸 생각도 있습니다.
재미없는 글, 아름답게 내 보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거! 기분이 괜찮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