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중 한명이 얼마전 모임에 나와 하던 하소연...
나 더도 말구 딱 오억이 필요한데
그돈을 어떻게 모으지?
평소 .....금전적인것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는 성격도
아니려니와 크게 욕심을 부리는걸 본적이 없는
우리로서는 약간 의아해서
그녀의 입만 처다보고 있었지요.
"호오......그돈을 어디다 쓰시게?
"이 다음에 나이들믄 유료 양로원 갈려구"
일인당 이억 오천이라니........오억이 필요해.....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요즘은 8억은 있어야 한다던데?"
화들짝 놀란 친구가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절망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더군요.......안돼!.....오억도 힘들어...
그녀는 요즘.....유방암 수술을 받은 시어머니 간병을 하는
중이랍니다.
언젠가는 모시리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 시간이 갑짜기 빨리 와버리는 통에
무지 힘들어 하더군요.
천사같은 그녀도 힘들어 하는걸 보믄
시부모 모시는게 얼마나 녹녹치 않은 일인지 짐작만 할뿐...
대부분 며느리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문제가
시어머니의 이중성이 더군요.
하루 ......다섯끼를 성심껏
죽 이며 밥이며 차려드리믄 잘 드시고도
친적이나 뭐 그런 사람들에게서
안부 전화가 오믄
아무것두 못먹어......그런 다더군요.
며느리가 뭐 맛난거 안해주냐구 물으믄
시큰둥허니.......해주는건지.....마는건지.....
그런 말들로 기운을 쫘악 빼버린다는군요.
하물며...자신의 몸이 아프다구
손주들이 웃고 떠드는 꼴조차 못봐주는 시어머니....
당신의 건강으로 많은 가족들이 함께 고통 받고 있음에도
미안해 하기는 커녕......
심술만 부려대니.........
어느 며느리....어느 자식이........그 투정을 다 감수 할수 있을까요
마음이 바다같은 내친구도
그 투정을 다 삭이지 못하는걸 보믄......
이 땅의 며느리 되기가 얼마나 힘든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