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63

남의 아기를 데리고 오려고


BY 유일신도 2001-02-16

나의 기쁨조 둘째 아들이 아기 였을 때였습니다.
추석 전에 한 번씩 신사복 공장에서 동네 사람들을 위해 정기 쎄일을 하는 지라 몇일을 기다렸다 드디어 당일날 벼르고 별러 아기를 데리고 가야했습니다. 백화점의 삼분의 일 가격에 파니 우리는 해마다 그 날을 기다렸답니다.
늦게 본 아기가 너무 예뻐 등에서 내려 놓지 못한다고 주위 엄마들한테 놀림을 받던 터라 그날은 유모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벌떼같이 몰려든 인파를 뚫고 드디어 남편의 순모 가디건과 시아버지 쉐타를 사서 유유히 만족한 미소를 띠며 유모차를 끌고 돌아서는데 어떤 아줌마가 놀랜 표정으로 저저...만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고른 쉐타가 부러웠나 속으로 내 안목에 스스로 감탄하며 밀고 오는데 "우리 아기예요".
어머나 남의 유모차를 밀고 오고 있었던거예요.
그럼 내 아이는 간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의 아들은 이 사실 아직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