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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이벤트 없을까요?


BY hera114 2001-03-19

안녕하세요.
아줌마 여러분! 전 아줌마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미스입니다.
나이는 스물여덟. 조만간 아줌마가 될까 어쩔까 고민하고 있어요.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여러 선배분들의 아이디어 또는 경험담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이번 5월이 되면 지금의 남자친구와 만난지 4년이 꽉 찹니다.
양쪽 부모님께 인사드린건 물론이고, 서로의 모든 집안 경조사까지 서슴없이 참견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친구들도 물론 알고,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죠.
근데 요즘, 아니 지난 겨울부터 그 친구를 만나면 웃음보다 인상이 먼저 써지고, 잔소리만 나오고, 자꾸 시비를 걸게되고 그러네요.

고집이 좀 세고, 비낭만적이고, 소심하긴 하지만 착한 친구예요. 제 말도 잘 듣고, 술도 못 마시고, 바람 피운다던가 기타 다른 문제로 속을 썩인다던가 그런건 절대 없어요.
단지, 걸리는 건 지금 이렇게 오래 사귀었지만 결혼할 형편이 좀 않좋다는 것. 종교가 차이가 있다는 것.

전 원래 남자의 조건보단 사람됨을 가장 중요시 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엄마랑, 친구들이 많이 반대했지만, 우기고 이 친구를 만났구요.
근데 막상 결혼할 때가 되니, 친구들이 다 번듯하게 시집가는 걸 보니 흔들리네요. 요즘 또 직장을 옮겨서 주변에 괜찮은 총각들도 눈에 들어오고, 물론 그 사람들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요. 호호.

헤어지라구요? 글쎄요. 너무 정이 든것도 있겠지만, 결혼은 이 친구랑 하고 싶어요. 전 가정적이고 온순한 남자랑 살아야 할 것같거든요.
제가 좀 망나니(?)과라서...

결론이 뭐냐면요. 이 친구와 관계개선을 위한 이벤트 또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저보다 선배님들이니까 또 저처럼 길게 연애하시고 결혼 한 분들도 많을 것같아서 글 올립니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제가 다시 사랑에 들뜰 수 있게 만들어주세요.
주변에 좋은 사람 소개시켜주셔도 사양은 않겠습니다. 하하하.

선배님들의 의견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