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0

진달래 한가지를 살짝~


BY aaa 2001-03-20

오늘 아침 등산을 갔다가 내려오는데

진달래가 빨갛게 피어있었다.

그저께만 해도 봉오리였는데

어제하루 안온사이에

이렇게 피다니!

너무 예쁘서 그자리에 서서

한참을 보다가 도저히 그냥올수 없어서

꽃 세송이가 달린 줄기하나를 떼었다.

누가 보는것같고 가슴이 뛰었다.

나도 꽃꺾는 일은 싫어해서 하지않는데

집에서 꽃구경도 못한우리영감 보여주고 싶어서

바지호주머니에 꽂고 잠바를 덮어서 내려왔다

아니나 다르랴 우리영감 "벌써 꽃이피었드나?"

너무나 놀라워 좋아한다.

[꽃아! 너는 너무 슬퍼하지마라

세상에 나왔다가

남을 행복하게 해주었으니

보람으로 삼아라]

하며 내잘못을 변명해본다.

우리집 작은꽃병에 앙증맞게 꽂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