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남편과 함께 늦은 저녁을 먹는데 결혼해서 서울에 사는 큰시누한테 전화가 왔다.
"언니...저예요.."
반가운 목소리다..
"언니..지난번에 애들 옷 받고 왜 예쁘다는 얘기 안해줘요...?"
지난번에 12월달에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시누가 애들옷을 무지 많이 보내줬다..
자기는 원가에 산거라며 부담갖지말고 애들 예쁘게 입히라고...
그때 시누가 고모부랑 우리집에서 10분거리에 떨어진 시댁에 오는길에 애들옷을 가지고 왔다고 전화가 왔는데 난 감기가 걸렸다고 애들과 남편만 보냈다.
낮에가서 8시쯤에 집에오는 남편손엔 커다란 쇼핑백이 세개..
들어서는 애들은 모두 새옷으로 바뀌어 있고...
모두 7벌의 옷을 보내주었고 어머니는 손질하고 간한 각종 생선에,각종 과일에...밑반찬까지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셨다..
그때 남편과 냉전중이라 나는 안간건데 속도 모르는 시댁 식구들은 고맙게 여러가지로 신경써서 보내주셨다..
그날 아가씨는 언니 못보고 그냥 간다며 서운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었다..
나는 그냥 잘가라고만 하고 보냈는데...
두달이 지난 오늘 아가씨가 전화를 한것이다..
"언니..나, 무지 서운해요..왜 그동안 연락도 안했어요?"
난 큰애 어린이집에 입학 시키고 그러느라 바빴다고 둘러쳤는데 무지 미안했다.
그래서 아가씨 보내준 옷은 겨우내 너무 잘입었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얘기했더니 우리아가씨 그 고맙다는 말이 듣고 싶었다고 웃으면서 얘기한다.
그러면서 지금 봄옷도 많이 세일하는데 애들옷 필요한거 없냐고 부쳐주겠다고 한다.
남매 청쟈켓 한벌씩하고 바지, 티, 스커트 등등
고마웠다....조카 둘있는게 너무 보고싶다고..눈에 선하다고 한다..
늘 우리애들 너무 잘생기고 예쁘게 생겼다고 여러사람들한테 자랑도 했는데...
보고싶을때 애들 사진 꺼내 본다면서 쉬는날 고모부랑 꼭 한번 오겠다고 애들보러 꼭 오겠다고 한다.
시댁에 행사있을때도 가까이 사는데도 못가던가 아니면 그날갔다가 2시간 정도만 있다가 일어서곤 했는데 이젠 너무 미안하다..
내가 그렇게 못했어도 한번도 시누노릇 안하던 착한시누들이다.
실은 어른들이 너무 애들이 어려서 말썽부리니까 힘들어 하셔서 자주 안간건데도 죄송한 마음이다..
올 아가씨 생일에는 축전이라도 보내 줘야겠다..
난 아무래도 시집을 잘만난거 같다...
여러분도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