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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고르기 혹은 길들이기...


BY perhaps2 2001-03-30

텔레비젼을 가만히 보다보면 여성의 대한 대접이 꼭 암소가 튼실한가에 대한 얘기처럼 들리곤 한다.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에서 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가 앉아서 아기를 보며 얘기를 한다. 시아버지왈"아.우리 새아가가 마르고 해서 걱정했는데 보기보다 이렇게 아이를 잘 나아서 다행이다.(쌍둥이를 낳았음)이번엔 딸을 낳아야지. 딸이 키우는 재미가 있다던데..." 완전히 대사가 기억은 나질 않지만 대강 이런 대사였던 것 같다.
왜?!!!
'우리 며느리는 사람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생각도 옳아서 좋다'보다 '튼튼하고 실해서 아이도 잘 낳고 살림도 잘하고...'등등 이런 식의 칭찬을 들어야 하는 걸까?
여자는 암소가 아니다...젖을 짜 사람들에게 먹이고 또 그 젖을 짜줄 새끼를 낳고...암소는 젖잘나오고 새끼를 많이 낳는것이 지상과제이겠지만 우리에겐 그래도 그보다 더 중요한 기준들이 적용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 왜 유독 아직 여자들에게만 아직도 그 기준이 전부인가?
남자들에게는 왜 '우리 사위는 튼튼하고 실해서 아이도 잘 낳고(아이를 낳는데는 남자도 필요하다) 살림도 잘하고(50%씩 가사를 나누는 부부가 이상적이라는 이상적인 말도 있다)...'등등의 칭찬은 하지 않는가?
사람이라면 사람으로 대접해달라...튼튼하고 실한 암소데려다가 살림시키고 애키우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정도 나누고 생각도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