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엄마에게 이런 말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거야.엄만 늘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었고 적어도 남들 보기엔 자식에 희생하면 살아가기 보단 엄마의 삶을 열심히 꾸려 나가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엄만 어머니 같은 엄마는 아니었지만 언니같은 엄마였지.
나 어렸을 때 엄마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웠어.사회적으로 성공하구 신문에도 나오구.때론 엄마가 다른 엄마들처럼 희생적인 엄마가 되지 못한게 아쉽기도 했지만 내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써의 인생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어.아쉬운 맘을 모두 접을 순 없었지만.
아무튼 엄만 정말 열심히 살았어.
근데 왜 오빠가 그렇게 되었을까.정말 인간으로써 양심조차 없는 파렴치한 인간,부모 형제의 피를 말리는 인간,어쩌다 우리의 희망이었던 오빠가 그렇게 되었을까.금전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가족에게 당한 배신,실망,절망...
그러면서도 엄만 언제난 밝게 살았어.아무도 엄마가 그렇게 속 썩으며 사는 지 몰랐지.엄만 늘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친척들 도와주고 위로하고 그렇게 살았으니까.
이젠 엄마 힘든 건 힘들다고 말하구 살아.사실 이런 말 하면서도 난 자신이 없어.언제나 당당하고 씩씩한 엄마가 그러는걸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나두 지금 여러 가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거든.엄마에게 다 털어놓고 울고 싶을 때도 많아.그런게 익숙칠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지만. 엄마닮아 나도 그런 티 안 내고 살고 있긴 하지만.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내가 몇 억하는 그 복권 당첨 된다면 집도 절도 없어진 울 엄마,집 한채,옛날 우리가 살던 그 집 같은 집 하나 떡 하니 사주면 좋을텐데, 하는 부질 없는 생각을.
엄마,힘내요.아니 우리 힘내.
이제 여기서 더 나빠질 건 없쟎아.오빠도 언젠간 사람 되겠지,하늘이 벌을 내려서라도.하늘이 보시면 오빠같은 사람 그냥 두지 않을거야.
엄마 요즘 식사는 제대로 하세요? 소식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네요.엄마,이젠 엄마 생각해서 건강에도 신경좀 쓰세요.
더 못 쓰겠네요.엄마,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