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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변하기는 힘든 세상이지요.


BY detong 2001-03-31


여자생각님이 아직 처녀라서..
혹은 무의식 중에 남성의존적인..그런 경향이 있는것은 아닌지..
이렇게 까지 말을 하는것은
그 구구절절..옳은 말씀 끝에 남자들도 같이 변하길..
여자들의 손을 잡아서 흙구덩이에서 구출해주는 자애로운
남자들이 많아지길..기대하는 것이 엿보여 맘이 씁쓸하기 때문이지요.

한번가진..아니 조선왕조 오백년과 지금까지 쥐어온 기득권을 남자들은 기득권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이 사회에서
그런 남자들을 어르고 달래서 가진것을 나누자고 꼬시는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인줄 압니다.

제가 너무 상막하게 생각한다고 느끼실지 모릅니다만
님과 같은 그런 희망사항을 우리사회에 나와서 목소리 높여
호소했을때 남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 보면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실 터이지요.
같이 변해야 한다. 여성들의 자의식을 인정하라..
그러면 남자들은 노골적으로 비웃거나..
혹은 겉으로는 남자(?)답게 그래 알았어..속으로는 저러다 말겠지..
제풀에 지치겠지..하는 두부류로 크게 나뉠거고.
니가 남자냐? 는 시선에도 그야말로 인간적인 사랑을 할줄 아는
소수는 여자들 편에 서더라도 같이 찬바람 맞아야 하는게
현실인겁니다.

남자들이 손 잡아주길 기대하지 말고
기어코 혼자힘으로 구덩이를 빠져나올려는 노력을 해서
보다못해 손 잡아 주는 형상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남자들은 당연히 여자들은 구덩이 속에서 사는게
맞는거라고 할테니까요.

남성들이 우월하게 잘하는것 까지 빼앗을 필요가 없다구요.
빼앗는게 아니라 여자들도 할수 있다고 인정을 시키는게
필요할 따름입니다.
물론 체력적으로 남자들이 월등한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일을 잘 하는것은 아닐테지요.
남자가 대통령을 더 잘하고 ,,국회의원도 남자가 하는게 낫고
검찰청장도 남자가 하는게 더 낫다는 말씀은 아닐테지요.

여성부라는게 신설 되자..남자들이 남성부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질 않나... 그렇게 평등하기를 바란다면 여자들도 군대
보내야 한다고 하질 않나...
그러는게 우리나라 남자들 다수 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전체에서 다수를 말하는것이고
그중에도 좋은 사람 있고..좋은 남자 있고..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수의 힘은 큽니다. 다수가 소수를 지배하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소수는 무의식 중에 통념으로 받아들이게 되니까요.

성희롱 문제도 어떻게 문제가 드러났고 해결이 되었는지
그것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성주체의식이 갑자기 크게 변화된것을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부드럽게 하기 보다 투쟁(?)을 하는것이 더 빠른 교육이
되고 의식 변환이 된다는 겁니다.

여성들 중에서도 절반은 이미 길들여져 좋은게 좋은거..
참고 참다보니 간섭하는 사람 없어지고 나니 좋아지더라..
( 당연히 많이 억누름 당하다가 한꺼번에 풀어지면 그게 아주 크게
숨쉬는것처럼 보이는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또 절반은 아들키우는 어머니로서의 위치만 인식하려고 하고
또 절반은 처녀니까 그런 문제에 관심없고
십대는 십대대로 뭐가 문제인지 조차 의식 하지 않는 세태고..

이런 상황이니 호주제라는 웃기는 법 하나 제거하지 못하는것
아니겠어요?
남녀평등법이 란게 왜 있겠습니까?
그만큼 법으로 지정해 놓을 만큼 자율성으로 맡겨 놓기엔
위험하다는 것 아니겠어요?

남자들의 속성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같이 손잡고 인류애를 키우자고 하기엔 상황이 뒤죽박죽이란 말이지요.
장애자가 판사가 되서야 장애자를 위한 법을 만들었듯이
여성들도 남자들에게 기대지 않는 대찬 모습으로 살고
큰목소릴 낼 수있는 인재를 많이 만들어야 비로서 문제가 하나둘씩
해결될 수 있는것이겠지요..
또리야님 말씀 처럼 말이지요.

처녀들이 사랑으로 충만한 결혼생활을 꿈꾸고 결혼하지만
결코 현실은 그렇지 않듯이
남자들이 손잡고 같이 평등을 이끌어내주길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님..
차라리 저는 그 홈피의 글을 학교 전체에 이슈화 해서
문제의 한국 남자를 혼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독일 여자 친구가 고무된 반응을 보엿듯..
차라리 한국남자들을 (한편으론 한국망신이 되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일침을 놓는게 현명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님처럼 유학생활 하는 여자들을 싸잡아 매도 했듯이..

겉으로는 소리나고 님의 마음이 불편하게 될런지 모르지만
그런 사고방식을 뜯어 고치려는 일념이 있다면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 여자유학생들에게도 알리는것 또한..

혼이 나고 나서야 자신이 얼마나 유치한 생각을 하고 있었고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될테고 조금이나마 여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님이 다수의 독일 여자들에게 알려져 망신당할까 쉬쉬하고
흥분된 마음을 여기에 와서야 피력하는것은 소극적인 방법이지요.
님도 어쩔수 없이 그렇게 교육받고 자란..한국여성임을..
그건 평화를 위한 것이기 보다... 방치에 가까운것임을.
속상해 방에 마음 상한 것을 올리고 정작 그것을 현실에서는
말한마디 못하고 사는것과 다를바 없지 않습니까?

독일의 여학생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과연 그 남학생이 혼이 나고 ..홈피에서 그런 글이 지워질 정도가 될른지..그래서 다시는 그런 생각조차도 못하게 될른지..
혹시나 그런 생각을 재밌다고 생각하며 시도하려 했을 다른 남자들에게도 일침을 가하게 될른지..
결과를 상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