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친구들 만나러 인사동엘 갔다.
만난지 20 주년 기념해야한다며 열시까지 놀다가 먼저 갈 사람들은 일어나라고 하고 이차를 갔다. 그때 마음의 갈등 ... 그래 11시까지만.
원래 이차에 가면 현재 사는 근황등 좀 더 친밀한 얘기가 나오는 걸 잘 아는 나는 이차까지 따라갔다.어려운 살림 살이 직장 생활등 얘기를 하다가 12시가 되어서 일어섰다. 오는 또 절 받겠네 하고 (그 모임 15주년 때도 인사동에서 분위기 좋은데 구경 다니느라 1시에 들어왔더니 내 남편 현관에 딱 들어서는 나에게 수고하셨습니다.하고 큰 절을 하는거예요. 아들 둘까지 대동하고서)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해서 열쇠를 찾으니 아구 핸드백 바꾸면서
열쇠를 안가져갔다는 사실을 깨달고 초인종을 누르는데 아무리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처음엔 미안한 마음에 초인종을 누르다가 이젠 옆집에 창피해서 몇번씩 망설이다가 누르고 나중엔 그래 화 나서 문안연다고 하고 당신 늦으면 나는 벨 소리 한 번만에 문열어줬는데,나는 당신 줄려고 예쁜 녹차 잔도 사왔는데 서운하다하고 궁시렁거리며, 또 시간이 흘러서는 무슨 잠이 이렇게 깊어 투덜거리다가 막내야 일어나라 하고 주문도 넣다가 이젠 도저히 소변이 급해서 기다릴 수가 없어 그래 병원으로 가서 노숙을 하는 거야하고 결정하고 택시 타기 전에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아니 남편은 지금 여의도니까 금방갈게 하는게 아닌가.나 병원에 가있을게. 1시간 후에 병원응급실 옆에서 졸고있는 나에게 그만 갑시다.나는 너무 미안해서 내가 1시간 동안 벨 누르면서 혼날까봐 가슴 조렸다고 했더니 남편은 아직까지 나를 무서워하는 사람도있네 하고 기분 좋다고 웃는거예요. 남편도 문상갔다가 여자 친구들 5명을 집에 태워다 주느라고 늦었다고 왜 집에까지 데려다 주는 남자친구가 없냐고 서운해 하는거예요.
한시간 동안 벨 누르면서 남편 원망했던 내가 또 남편에게 미안했습니다.
따스한 했볕만이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있다를 걸 또 느끼게한 남편이었습니다.
인사동만 가면 절제 못하는 나를 반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