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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개 꿈 ㅋㅋ


BY 양파속 2001-04-21

멋진 꿈이었다
일확천금을 거머질수 있는 멋진 꿈이었다
그래서 일어나서 온 사방 복권 판매업소를 돌며
복권을 사고 은행마다 비치된 스포츠복권도 구입했다
결과는 꽝이었다
순 엉터리 해몽에 헛돈만 날린셈이다 ㅠㅠ
이게 무슨 얘기냐고 물어봐주세요
며칠전 낮잠을 잤네요
꿈에 시골 어디쯤 낯선곳은 아니었는데 정확하게 누구집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맛있게 먹은 음식도 이젠
생각이 가물가물하지만
갑자기 배가 싸르륵 아파서 뛰어들어간 측간,변소,뒷간,화장실,
사실 시골화장실은 요즘은 많이 개량이 되었지만 꿈속에서 본
화장실은 거의 60년대나 70년대 볼수있는 푸세식으로
나무를 대충 양쪽으로 걸쳐놓은 모양으로 아래가 훤히 들여다 보이고
거적대기 하나 겨우 가려놓은 곳에서 하늘에 별도 보이고
달도 보이던 그런곳에 제가 앉았지요
그런데 왠 누런황금이 그렇게 줄기차게 나오던지
꿈속이었지만 이대로 자꾸 쏟는다면 필경 죽겠다 싶더라고요
나중엔 넘 겁이나서 친구이름을 부르다가 잠이 깨였는데
이웃에 놀러가서 커피를 한잔 먹으면서 얘기를 들려주었더니
아줌씨들이 그러네요
우와~복권 당첨꿈이라고
김유신 장군의 누이도 오줌을 강물처럼 산위에서 누던 꿈을
꾸어 동생한테 판후 동생이 무열왕비가 되었다는 둥
고사 까지 들먹이며 붕붕 띄우니 제가 생각해도 그렇지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날은 오후 내내 복권업소를 댕겼지요
꼭 일확천금이 우수수 낙엽처럼 굴러들어 올것 같은 예감에
발이 아픈줄도 모르고 쫓아다녔지요
그러나 , 정말 그러나, 였답니다
발표나는 것 마다 꽝이더라고요 ㅠㅠ
나중에 남편에게 말했더니 개꿈이라더군요
개꿈? 글쎄요 이렇게 허무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