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설거질 하는데 울 남편이 그런다.
아기가 똥을 샀다고...
기저귈 갈아주라니 엄마가 갈아줘야 한단다.
내가 놀면서 갈아주라고 했나?
설거지 한다고 두 손 가득 거품 묻혀서 있는데...
순간 짜증이 났다. 아니 자긴 밥 먹고 오락하면서 일하는 나보고 기절귈 갈아라고?

아빠가 갈아줘도 아긴 좋아한다. 아빠랑 시킨쉽이 있어야 하는것두 모르나? 갈아봐라, 첨부터 잘하는 사람있나? 나두 첨엔 못 갈았다.자꾸 갈면 잘하니 함 해봐라...

말 한마디 하면 고물 묻을까봐 있는말 없는말 하면서 부엌에서 설거질 좀 거칠게 하고 있는데,
또 한다는 말이...

아기가 다리를 너무 많이 바둥거린다. 이불에 똥 묻겠다. 퍼뜩 온나...

손에 묻은 거품닦고 가서 기저길 갈아주면서 또 투덜댔다.

아니 내가 아기 기저귈 갈면 아기가 가만히 있나?
내가 갈아도 바둥거린다. 우째 그건 모르노...

하기사 나두 내새끼지만 똥기저귀 갈긴 싫다. 어떤 엄마들은 아기 똥냄새도 향수 같다곤 하지만, 난 아닌데...
똥 기저귈 갈고 치우고 하면서 남편이 참 밉다.

우째 지 편안대로만 살려고 하는지...

오널 회사 안간다기에 오널 아긴 자기가 재우라고 했더만, 대답은 잘한다. 알았다고...
그러더만 한 십분쯤 지났는데 부엌으로 아기가 기어나와서 봤더만, 아기 딸랑일 들고 자고 있다. 쩝~~~

결국 어제도 내가 울 아길 재웠다.
맞벌이 한다면 더 큰소릴 칠까?
왜 아기 보는일은 엄마가 해아된다는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는지...

내가 잘려고 폼 잡고 있는데 깨더만 씩 쪼갠다...
밉은 *

왜 그런지...

아에 옆에 없으면 바라지나 않지...

절대로 절대로 이런 남자인줄 몰랐다.

맨 처음 아기 기저귀 갈때, 남자아이면 잘 갈수 있을꺼란 말에 사람 질리게 하더만, 이전 오줌 기저귄 잘 갈아줘서 점수 좀 줄라고 했떠만, 어제 더 깎였따.
그래서 점수가 50점 될려나...

나 이런 남자랑 살아유...^^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