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을 켜지 않고 이틀을 지냈어요.
5살난 아들아이가 디지몬어드벤쳐 만화영화에 너무 빠져드는 바람에 남편과 아이들이 잠든사이 텔레비젼 안테나를 모두 뽑아 버렸죠.
디지몬 빵에, 디지몬 껌, 심지어 디지몬 젤리뽀, 디지몬 색칠공부...
그림을 그려도 만화영화에 나오는 번뜩이는 섬광들을 그려냈죠.
아이의 다른 사고들을 좀먹어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죠.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들과 기묘한 줄거리들이 참 질립디다. 아이들은 왜 그렇게 쉽게 빠져들게 만들었는지...아름다운 이야기들도 많은데...
디지몬 열풍은 요즘 어느 가정에서나 불고있죠?
tv가 망가졌어. 라고 말하니 두녀석 모두 그런가 보다 하네요.
교육방송은 보여 주고 싶은데, 일단 켜 놓으면 작은 놈을 당해낼 재간이 없답니다.
묘수가 나올때 까지 일단은 이렇게 살아 보려구요.
다행히 큰 녀석은 좋아하는 책을 열권쯤 소파에 꺼내 놓고 읽기시작 하고, 작은 녀석도 포기하고 잰둥이 수학 학습지를 합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하게도 내가 견디기 힘듭니다. 쇼프로 너무 좋아 하거든요. 특히 왁스와 유승준을, 지오디를 좋아 합니다.
안절부절 하다가, 우유한컵 마시고, 돌아와 책좀 읽다가, 빨래 잘 마르나 가서 만져보고, 아까 담은 김치 뚜껑 열어 냄새 맡아보고....
이런......
그나마 버티는건 인터넷을 하니까.
아이들 텔레비젼 시청 어떻게 지도하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