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때의 생각이나 한번 적어 봅니다
결혼한지 일년 한여름 이었습니다...
저희는 반지하에 살았는데...그집 주인 아저씨 너무 부지런하셔서 새벽이면 나오셔서 마당 쓸고 여기저기 깨끗하게 하시는일이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동도 뜨기전에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목소리..
우리가 자는안방창문에서 아주 작은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아줌마""아줌마"저는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야,자기야 일어나봐 누가 밖에서 불러 나가봐..."햇더니,울신랑 정신없이 자더군요...그냥 자라면서 우리집 아니야 하곤 골아 떨어지더군요...그런데 계속 들리는거에요...."아줌마""아줌마"아주작은 목소리로....그러더니 조용하더군요.....
전 우리집 아니겟지 하고 잠을 잤습니다....
그다음날 아침.....윗층아줌마 놀러오시더니...어제 무슨소리 못들엇냐고 하시면서 막 웃으시는거에요...
무슨 소리 들었다고 누가 아줌마 아줌마 부르던데요...하니깐...
그아줌마 더 크게 웃으시면서 그러면 왜 안나가 봤냐고 그러시는거에요 무서워서 못나가 봤어요....왜요?하니깐...아줌마...말씀이...
주인 아저씨 다른날과 같이 일찍 일어나서 마당 쓸고 여기저기 치우시다가 문득 하수구 구멍 열더니 좀 씻어야 겠다 싶어 수세미 가지고와서 상체 반이상을 구멍에 구부리고 씻다가 실수로 미끌하면서 그냥 꼬꾸라졌다는군요...
두팔이 다들어간 상태고 허우적 거리는건 들린 다리뿐....
좀 살려달라고 아줌마를 애타게 불렀는데...머리가 하수구 구멍에 빠진지라 크게 들리지도 않고...혹시 우리가 나올까 싶었는데 나오지도 않고...사람나올때까지 이러고 잇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자 아찔하더래요....마침 윗층아줌마 이상한소리가 자꾸나서 아저씨 시켜 창문 열어 봤더니 시커먼 두다리가 하늘향애 허우적 거리더래요....
도둑인가 싶어 밖에 나가서 봤더니...집주인 아저씨....
등치 있는분이어서 집주인아저씨 큰아들 작은아들 다 불러 다리잡고 끌어냈더니 그아저씨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누구한테 말하지 말라면서 올라가시더래요.....
그소리에 얼마나 웃기던지....내가 봤으면 119불렀을텐데....
그후론 그아저씨...절대로 새벽엔 하수구 구멍 열고 청소 안한답니다
내가 보기엔 청소 할것도 없던데....넘 깔끔하신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