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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주소 불러봐!!


BY 김은주 2001-05-03

안녕하세요 우리 큰이모 얘기 좀 하려구요
여기는 인천 만수동이구요
전 31세 주부랍니다
신랑이 이번에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사진이 전공이라 홍보도 할겸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었죠.
원래 사진가는 미술가처럼 작품전도 많이하고
경력이 중요해서 홈피 제작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제가 신랑 홈페이지 자랑도 할겸해서
여기 저기 전화를 하고 이메일도 보내고 해서
신랑 홈페이지 게시판은 따뜻한 글들로
차곡차곡 쌓여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그만 큰이모를 깜빡하고 연락을 안했지 뭐예요
그집에 고등학생이 둘이나 있어서 컴퓨터가 있거든요
연세는 40대지만 컴퓨터 앞에서 고스톱을 매일매일 치신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좀 다루실 줄 아시죠.
저는 부랴부랴 전화를 해서

"이모, 우리 홈페이지 개설했어. 좀 놀러 오세요.
주소 부를께 적으세요."

이모는 무척 반가와 하셨지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

"어어... 그래그래...
축하한다. 아유.. 애썼다.. 얘!!
잠깐만...볼펜이 어디 있더라..여??네
그래 주소 불러봐...응..그래..만수동..."

뜨아...@$$#@$#@$#$
이모는 홈페이지에 대해 잘 모르셨나봐요.
나중에 게시판에 글을 남기셨는데요?

"야..내가 맨날 고스톱만 칠 줄 알았지
홈페이지가 뭔지 아니?
내가 실수를 좀 했구만...
나중에 한번 만나서 고스톱이나 한판 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