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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섹스의 참뜻


BY goodwife 2001-05-04

북유럽에선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한집에서 사는 부부를 '삼부(Sambo)부부'라 부른다. '삼(Sam)'은 '함께', '부(bo)'는'산다'는 뜻이니 삼부란 결국 동거를 뜻한다.

삼부 부부들은 이혼에도 당당하다. 동거가 쉬운 만큼 그걸 끝내는 이혼도 까다롭지 않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형식적인 것을 모두 배제하고 실질적인 부부생활에 들어가듯이 동거를 하다가도 어느 한쪽에서 애인이 생기면 이유를 묻지 않고 깨끗이 헤어진다.

자식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진 않는다. 자식은 어떠한 경우에도 홀로 설 수 있도록 가르친다. 어른들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목표다.


이런 그들이라 사랑이 없는 부부관계는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를 '프리섹스(free sex)'라 부른다. 프리섹스란 아무하고나 난잡하게 관계를 갖는다는 뜻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다시 말해서 사랑이 주인이 되는 섹스를 의미한다.

섹스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합의해서 이뤄지는 사랑의 행위이며, 남자든 여자든 부부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에게 섹스를 강요할 수 없다는 게 북유럽 프리섹스의 실체다.
따라서 거기에는 여성의 삶을 에워싼 결혼과 가정이라는 기존 틀을 깬다는 혁명의 의미가 담겨 있다. 여성해방은 그 연장선에 있다. 이런 이유로 그곳에선 거리에서 웃음을 파는 여자를 볼 수 없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 마음이 맞느냐, 안 맞느냐 하는 것이지 사회 풍습에 맞느냐, 안 맞느냐가 아니다. 자신의 선택과 양심, 그리고 책임에 따라 행동할 뿐 다른 것에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이방인이 보기에도 남자다, 여자다 하며 선입견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것 같지 않았으며, 직장에 나가는 여성들도 언행이나 복장, 용모, 화장 등에서 눈에 띄게 여자란 티를 내지 않았다. 일에도 남자 일, 여자 일이 따로 있지 않았다. 각자의 일이 있을 뿐이었다.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가 누구를 보호하겠다,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또한 그들에게는 무엇을 구분한다는 것이 낯설게 보였다. 부모와 자식, 선생과 학생, 간부와 직원, 성인과 청소년 사이에 전통적인 벽이 있을 법도 한데, 그런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 사회와는 달리 그들은 그런 구분이나 차이를 차별이나 보호의 구실로 삼기보다는 오히려 가치의 다양성 차원에서 이해하는 편이었다. #



*** 월간 신동아 5월호에서.




오늘도 아줌마닷컴에 자리를 폈다. 워낙 길게 깔아 놓은 거적대기라서 그런지 쉽게 접기가 어렵다. 웹서핑을 하더라도 여기에 이름표는 꽂고 다녀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