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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야기


BY 양파속 2001-05-09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고 부르는 별명을 보면
생긴모습이나 자주하는 버릇으로 또 튀는 이름으로
별명이 생긴것을 알수있다
별명만 들으면 그 사람을 보지않고도 "아하"금방
어떤 모습하나 그릴수 있고 몸짓도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내가 여지껏 이나이 먹도록 들어본 별명중에
해독 못한 별명 한가지 있었으니
바로 "복장사" 란 별명을 가지신 친정어머님 친구분 별명이었다
처음 어머님 친구분 들 의 얘기를 곁에서 듣고는
무슨 양장점이나 양복점하는 아줌마인줄만 알았다
예전에는 양장점을 고급화해서 "의상실"이라 했고
양복점도 00라사 라고 하거나 00복장사 라고 도 했다
그러니 자연히 그 아줌마 별명을 듣고는
직업이 양복점하시는 분이라고 지레 짐작을 한거였다
그것은 나 뿐이 아니고 우리 6형제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던건 너무 당연했다
"복장사"
이 별명으로 여러분은 어떤 연상이 되셨는지요?

각설하고

이 아주머니 성미가 꽤 괄괄하셨던지 항상 어머님 친구분들의
원성을 사고 계셨는데
가끔 의견충돌이 빚어져 속상해서 찾아오신 아주머니들께서
"복장사" 란 별칭을 쓰시며 성토를 해대는 통에
호기심 많은 내가 복장사 아줌마가 누군지 무지 무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자연스레 안테나를 "복장사"아줌마에게
기울이고 한번 탐색을 해 봤다
첫째 직업은 양복점 주인 이고
둘째 매우 성미가 급하고 남한테 지고는 못사는 스타일이며
셋째 어떤 언쟁이 났던간에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꼭 이겨야 하고
넷째 언쟁의 대상은 남,녀,노,소,구분이 없다 였다

대충 내가 간추려 본 것인데 순전히 동냥얘기로 전해듣고
그려본 것일뿐 구체적인것은 못된다
그래서 확인차 어느날 어머니께 슬며시 여쭈어보았다

" 엄마 복장사 아줌마는 양복점 하세여"
어머니는 웬 뜬금없는 소리냐는듯

" 무신 양복점은 "
"그런데 왜 별명이 "복장사"예여"
다시 반문하자 어머님 가라사대

"하도 승질이 급해서 남하고 싸울때 지 복장을 쾅쾅 친다고
붙여진 별명이지 뭐"

"흐~~~~걱~"
세상에나 무지 무지 헛짚은거였지요
그 아줌마는 자기 성미에 못이겨 어떤때는 반기절도 한다더군요
하도 가슴을 쳐대서 그런 별명을 얻을줄이야 ㅋㅋㅋ
내가 추리한것 중에 제일 중요한 별명을 얻은 동기가
딱 틀려버렸던거지요
이 글을 보시는 분 들도 아마 이건 생각 못 했을걸요
우와~~~~그 황당함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