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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버이날 전 어머님을 고이 보내드렸습니다.


BY bandcom 2001-05-22

언제나 곁에서 우리4남매를 위해 기도 해주시던 어머니
소리없이 그늘이 되어주시고 넓은바다같았던 어머님이 아주 힘들고 고단한 삶을 마감하시고 고이 주무십니다
엄마!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 되었지만 이제 누구에게 엄마라고 부르고 누가나를'소영아'라고 불러줄것인지
엄마 난 엄마에게 죄 많은 딸 속 많이 썩인 딸이였지
엄마 어떻게 말한마디 없이 갈수가 있어
내 얼굴이라도 보고 그동안 우리 부모 자식으로 만나서 고맙고 즐거웠다고 엄마에게 사죄하고 용서 받을 일도 많은데 어떻게 이렇게 가슴져리게 해 놓고 갔어 엄마!
보고싶어 엄마 지금이라도 전화하면 목소리 들을수 있을것 같은데 우리엄마 어디에 갔어 엄마.
정서방이 우리 장모님 된장 고추장이라며 자랑하고 장모님김치가 최고라며 자랑했는데 어디에서 그맛을 볼수있을지
모자라는 큰 아들때문네 남 모르는 가슴앎이도 많으셨던 우리 엄마
그자식 부탁한다는말조차 하기 어려워서 그렇게 말없이 가셨나요
언제나 다정다감하셨던 우리엄마 큰 소리 한번 없이 우리4남매를 기르셨지만 우리 형제 그렇게 효자효녀는 되지 못했지요
엄마처럼 내자식들을 기르려니 엄마 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살아 생전에 내것 하나 안 가지시고 남은 유품이라곤 낡은 성경책과 돋보기 안경뿐이니 참으로 욕심없이 살다 가셨어요
엄마 남은 우리들 혼자 되신 아버지께 못다한 효도하고 편안히 모실테니 걱정 마시고 편안히 계셰요
다행히 올케가 아버지께 잘하고 언니가 ?에 있어서 마음이 노입니다
엄마 언제나 그러셨드시 우리 4남매 잘 지켜주시고 다음에 만날때 우리모두 한자리에서 웃으면서 살아갑시다
고생없이 아픔없이 행복해 하실 어머님을 생각하며 위안을 가집니다
엄마 나평생갚아도 못 갚을 죄를 졌으니 용서해 주시고 다음에 또 편지 드릴께요
애 쓰는 언니네 안타까우니 만큼 엄마 기도많이 해서 형부 직장 얻고 잘 살게 해 주세요
오빠도 회사 잘 다니니 걱정 마세요
엄마 사랑해요


2001년5월21일

못난 둘째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