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채/김현주
영욱의 사촌 동생. 신문기자, 그것도 경찰 출입기자가 꿈인 발랄한 00학번 여대생으로 대전의 부잣집 외동딸이다. 부모의 과보호를 귀찮게 여겨 항상 반란을 꿈꾼다. 입으로는 모르는 게 없는 것처럼 발랑 까졌으나 사실은 더 없는 겁쟁이에다 순진하다. 기숙사에 있다가 잦은 외출로 퇴실을 당하여 엄마가 아예 외삼춘 댁으로 거처를 옮겨주는 바람에 준희와 만난다. 항상 영화나 소설속의 주인공 같은 진한 사랑을 하고 싶어했는데 꿈이 사실로 되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겪는다. 아무 조건없이 처지에 걸맞지 않은 준희를 사랑한다. 미칠 것 같이 뜨거운 그녀의 사랑은 너무 순수해서 어른들 눈에는 위험하게 보인다.
[김현주 프로필]
▶생년월일 : 1978. 4. 24
▶출생지 : 서울
▶가족관계 : 1남 1녀 중 장녀
▶학력 : 단국대 연극영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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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이서진
낚시가 취미인 전자회사 AS맨. 고아출신. 겉으로는 밝으나 가끔씩 얼굴도 모르는 부모가 그리워 쓸쓸해질 때면 무작정하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미친 병이(?) 있다. 빨리 돈을 모아 시골 가서 목장하며 외할머니랑 살고 싶은 게 꿈이라고 늘 말한다. 하지만 그 할머니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다. 여자에게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아 자타가 인정하는 미인인 영채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요새 사내놈 같지 않게 말도 없이 묵직하다고 태주 아버지가 귀여워 한다. 재수없이, 부잣집 딸 영채를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서툴고 힘든 사랑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는다. 영채를 위해 곱게 헤어질려고 하나 그녀의 부모가 너무 심하게 모멸을 줘서 복수심을 품기도 한다. 어느 날 자기 앞에 갑자기 나타난 생면부지의 거인인 조부와, 그로 인한 환경의 변화 속에 갈등을 느껴 잠적한다. 그의 오랜 고독과 방황은 영채의 깊은 사랑으로 치유된다.
삼촌 / 박상면
할머니의 애를 끓이는 막내 아들. 할머니에게는 애교도 부리고 투정도 부리고 젖도 주물럭거리는 막내이다. 공대를 다녔지만 적성에 안 맞는 공부로 해서 방황만 해온 그는 한때는 그룹을 결성해 진짜로 판을 낸 적도 있는 가수 지망생. 지금은 구청 부설 노래 교실의 강사이다. 다시 한번 재기해보려고 할머니의 돈주머니를 박박 긁어가는 때문에 형과 형수의 눈총을 받는다. 돈은 없어도 평생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데 만족하는 남자. 난생 처음으로 함께 살아보고 싶은 한 여자를 발견했는데, 그 여자가 아이 하나 딸린 이혼녀면 무슨 상관인가...
태희 /허영란
'장씨'가 측은 해 하는 태주의 누이. 타고난 성품이 착해 가족들에게는 날개만 안 달렸지 바로 천사.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큰오빠 태주를 빼앗아 간 깍쟁이 같은 동네언니 영욱에게는 질투를 느껴 시누 노릇을 톡톡히 한다. 영채와 준희의 금지된 사랑은 순수한 태희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허풍쟁이 흥남의 거짓말을 다 믿는다. 자기를 항상 놀리는 짖궂은 흥남 때문에 속도 많이 상했는데 그가 뜻밖에 자신을 사랑하고 있고, 그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란다.
흥남이/윤태영
준희와 자취를 하는 친구. 세상만사 모르는 게 없는 남자 떠벌이. 결혼 전까지 백명의 여자와 만나보겠다는 욕심으로 숫자를 세어나가고 있으며, 혹시 그 중에 어디 돈 많은 집 순진한 외동딸은 없나 하고 늘상 한 껀을 꿈꾼다. 장씨 사위의 카센터에서 일한다. 처음에 겨냥한 사람은 영채였는데, 뜻하지 않게 평소 만만하게 보고 놀리던 태희를 사랑하게 되어서 난감하고 그런 한심한 자신에 대해 분통이 터진다.
정선생/ 이아현
삼촌은 그녀를 세상 물정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순진무구한 여자로 알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 잘난 속물 남편에게 질려서 이혼한 뒤에 편하고 재미난 남자인 영욱 삼촌과 가까워 졌다. 보통의 평범한 아줌마와는 다른 대범한 데가 많다. 그러나 모르는 이들에게는 이것이 나른한 그녀의 미모와 함께 자칫 건방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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