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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 이젠 개미만봐도 놀래...


BY 개똥엄니 2001-05-31

며칠전부터 머리가 근질근질.......
이구 이제 사십이 가까워지니 흰머리가 나려나보다했다.
동그란 거울을 의자에 올려놓고
머리를 이리 들추고 저리 들추고
그래도 흰머리는 보이지 않았다.
후훗!
아직은 젊음이 있구나.
그런데 학교를 다녀온 딸애가
종일 머리를 긁구있는거다.
"엄마 나도 흰머리 날라그러는가봐"
딸애의 말에 머리나 한번 빗겨줄려고
딸애의 머리를 들여다 보다가
난 그만 거의 혼절을 할뻔했다.
그 옛날 못살던 시절에나 볼수있던 "이"라는 놈이
내눈에 띄는게 아닌가.
스멀스멀 기어서 달아나는 녀석을
차마 손으로 만지기에도 겁이났다.
이를 어쩌나!
빗으로 세게 빗겨내려 겨우 방바닥에 낙상을 시켰다.
"엄마,개미가 왜 머리루 들어갔지?"
딸아이는 첨보는 이에 별로 놀래지도 않는다
저녁에 남편에게 이걸 어떻게 해야는지 물었드니
대뜸 한다는 말이
"거 바퀴벌레 잡는 약을 머리에다 뿌려버려"한다
나원참!
딸래미 머리털이라도 다 빠지면 어쩔려구..
어제 아침일찍 약국에 전화로 물었드니
존약이있단다.
샴푸처럼 한번만 발랐다가 감아주면 직방이라나
딸애 학교에서 오자마자 실행에 옮겼다.
정말 약효는 끝내주더만...
5분정도 바르고있다가 감기니
사망한 이들이
한 스무마리정도 눈에 보였다.
그리고는 더이상 머리를 긁지 않는 딸아이...
그러나 난 이제 개미만 봐도 내 머리가 가려워진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