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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황혜연


BY 시한수 2001-06-04


삶은
가뭄의 연못처럼 메말라서는 안되고,
장마철에 쏟아지는 비처럼 지루해서도 안되고,
겨울바람처럼 차갑기만 해서도 안될 것이다.


때로는 봄비처럼 촉촉한 눈물도 흘러야 하며,
가끔씩은 가을 하늘만큼이나 높고, 맑아야 하고,
떠날때는 늦가을 낙엽지듯이 조용히 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