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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님은 내 가슴 속에 천사로 있네..


BY 허수아비 2001-06-12

아직도 님은 내 가슴속에 천사로 있네..
님은 떠났읍니다.


나도 알지 못하는 이유를 말하고선

님은 떠나고 말았읍니다.


님께서 머물다 간 자리가

이다지도 크고 깊은줄은,

그 빈공간에 채워진 아픔과 슬픔이

이다지도 애절할 줄은 정말 몰랐읍니다.


그리고 전 지금 그것이

혼자됨에 대한 아픔이 아니라

믿음에 대한 실망이라는 걸 알았읍니다.


우리는 우연이라 예기하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필연으로 만났나 봅니다.


님은 진정 치유 할 수 없는 아픔을 안고

혼자 그렇게 힘들어 하고 있었읍니다.

전 진심으로

님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읍니다.

그리고 님의 슬픔이 너무나도 안스러워

그 고통 그 슬픔

제가 대신 안아 주고 싶었읍니다.


그리하여 지금 전

순진하고 어슬픈 소원에 화답되어

자신이 내뱉은 어눌한 약속에 속박되어

저 자신도 주체 하지 못할

사랑의 고통을 대물림 하고 말았읍니다.


저는 지금 너무도 서러워 눈물 흘립니다.

내가 만든 사랑도 아닌

내가 각본하지도 않았던 사랑의 비극 속에

어쩌다 출현하여

그 눈물 그 사연

혼자서 다 껴안고 가야 하나 봅니다.


어쩌면 한순간 전

님을 위해 배려하며 위로 했던 자신이

후회스럽기도 하였읍니다.


그러나 전 소망합니다.

슬픔의 대물림으로 설사

이 내 마음 갈기 갈기 찢어져

형체조차 알아보지 못 할 상처를 입더라도

진정 님께서 그 슬픔으로 부터 자유로워 진다면,

행복해 진다면

기꺼이 온마음으로 받아 가렵니다.


저는 알고 있읍니다.

어쩌면 오해일 수도 있는 뜻없는 감정이

내게는 사랑으로 다가왔음을.


지금 전 신께 고백합니다.


덧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서도

다시 한번 기억하여 님을 생각 할때


아직도 그님은

제 가슴 속 그곳에

천사로 남아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