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방학을 맞이하여..고등학교 교사인 남편과 우리딸둘이랑
4식구가 모처럼만에 일주일동안 보길도로 놀러가기로 해서
호남고속도로를 지나 일반 국도로 들어섰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했다.
주변에 차를 세울만한 곳도 없었고, 휴계소도 보이질 않고..
급하긴 하고 해서 할수없이 적당히 외진 도로옆에 차를 세우고
길옆 논바닥으로 뛰어가서 나랑 딸둘이랑 외진 구석에서..
그것도 서로 마주 쳐다보며.열심히 볼일을 보는 찰라...
갑자기 어디에선가 굉음이?
옆쪽 야산옆으로 헬기 한대가 낮으막하게 보이다가..
갑자기 우리 가까이로 다가오면서..헬기안에는 4명의 남자들이?
우리쪽을 바라보며..갑자기 웃음소리가..
그러며 4명의 남자들은 헬기 밖으로 고개까지 내밀며 그것도
마이크로...크게 웃어가면서...
"어~이..거기 볼일 보는 아줌니 엉덩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려."
"그 옆 예쁘장한 응뎅이 2명도 아주아주 예쁘군요."
알지도 못하는 아저씨들한테 완전히 성희롱 당했다니까요.
그런데 차안에 있던 울집 남편...그 사람들을 말리기는 커녕..
그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는 모습이라니..
쫓아가서 한대 줘 패고 싶었지만..
너무나 갑자기 가까이에서 내려다 보는 헬기라서..우리일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그렇다고 일어서서 바지를 추스릴수도
없는 상황이고..엉거주춤..아찔하고..황당한 순간이었습니다.
고개를 쳐들고 그 아저씨들한테 뭐라고 할수도 없고..
죄인아닌 죄인처럼 서로 고개만 쳐 박고..응뎅이는 3명이
밖으로 내밀고..우리가 생각해도..웃기는 상황이었죠.
그런데...이 아저씨들...다른곳으로 가지도 않고...
계속 낮으막하게 우리 주변에서 30여분을 맴맴돌지 뭐예요?
그 순간...정말...날씨는 춥지요..
3명의 엉덩이들은 허허벌판에서 얼어버리는 줄 알았답니다.
왜...빨리 옷을 추스리지 않고 남정네들한테 감상할 기회를
줬느냐고 하실분도 계시겠지요?
여러분이 그 상황을 한번 경험해 보세요...
열심히 볼일 보다가 갑작스레 중단 할수 있는지..
그러고 아주 가까이에서 얼굴이 훤히 보이는 허허벌판 거리에서
4명의 남자들이 헬기에서 내려다 보는데..고개를 들수도 없고..
만약에 옷을 추수리다가 00이 옷에라도 묻는다면?
실수로 혹시 앞쪽까지 보일수는 없잖아유..
차라리 뒤쪽을 보여주는게 낫지...아무튼 모르겠네요.
신나는 휴가가 아니라..악몽같은 휴가였다면..믿으시겠어요?
요즘도 어쩌다 헬기만 보면 그때의 상황이 떠오르고..
지금도 가끔씩 놀려대는 남편때문에 웃어야 할지..울어야 할지..
이때 가장 반성하는것은 아무리 급해도 화장실 아닌곳에서는
절대로 볼일보면 큰 망신 당한다는 것과 그때의 그 헬기 아저씨들
정말 너무너무 원망스럽습니다요..
짖궂은 아저씨들...어디 소속이었는지..우리도 모른다니까요.
전라도 보길도..해남군이었던것 같은데..
두서없이 주절거렸네요...즐거운 하루 되시길..
아.컴 여러분!
비록 구석진 외길이지만 언제나 조심하셔요.
헬기를////아~휴...망측해라..엉덩이라도 예뻤음 말을 안해.챙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