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까지 거의 잡고 결혼할 여친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제여친이 저를 믿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뭐...인간성이나 사랑을 믿지 못한다는 게 아니라...
제 일처리를 믿지 못한다는 겁니다.
참으로 답답하더군요. 내가 그렇다고 뭐 진짜 버벙이도 아니고...그래도 주위로부터 딱부러지고 확실하게 일처리한다는 명성(?)이 나 있는데...^^
제 여친은 저를 만나면 불평부터 시작해서 불만으로 끝나서 헤어질 때는 둘 다 기분나쁘게 헤어집니다. 오늘도 방금 데이트하고 헤어졌는데...마찬가지로 찝찝하게 헤어졌습니다.
뭐...불만이란 게...참으로 기가막힙니다. 하두 기가 막혀서 예를 들기도 챙피하지만...오늘로 예를들면 제가 그녀의 집앞에 차를 대고 기다리다가 기다리면서 읽던 책을 정리하고 출발하려니까...왜 이렇게 빨리 안떠나느냐고 짜증을 냅니다.
나 참...기가 막혀서...그 시간이 5-6초도 안지났을 꺼에요...그 단 몇초도 못기다려서 타자 마자 짜증을 내고...이유인 즉은 동네 사람들이 많으니 빨리 가자는 거에요...이거 결혼할 사람 맞습니까?
오늘 일산을 가는데...저는 그쪽으로는 초행이라...어쩌다 좌회전 차선에 잘 못 들어서서 우측 직진 차선으로 들어가려니까 뜻하지 않게 얌체같이 대기하던 차 사이로 새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우리나라 택시들이 그렇듯이...제가 충분한 공간적 여유를 가지고 우측 깜박이를 키고 들어가는데..그 택시는 갑자기 속력을 내어 못들어 오게 하더군요...비만 오지 않았어서 손내밀어 양해를 구했겠지만...그리고는 불을 켜대며 별난리를 치더군요...그래서 제가...참 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는데...그 택시 정말 뭐가 그리 억울했던지 옆차선으로 와서 차를 대고는 비가 억수같이 ?P아 지는데 창문을 열고 뭐라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그래서 제가 옆창문을 열고 웃으면서 "죄송합니다"고 했더니...그제서야 분이 풀리더니 그냥 가더군요...저는 사실 그 기사 양반이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았지만...나에게도 책임은 있고...또 그 택시 빨리 치워줘야 교통흐름도 원활할 것 같아서...솔찍히 속으로는 좀 불쾌했지만 제가 먼저 사과한 거지요...그랬더니 이 친구 옆에서 하는 말...저보고 비굴하대요...욕할 때는 언제고 그렇게 비굴하게 웃으면서 사과하냐고...자기 같으면 아무 반응 안하고 모르는 척하고 앉아 있겠다고...
기가 막히더군요...가뜩이나 열나는데 기름을 부어도 유분수지...
여하튼 말이 길어졌지만...이런 식입니다. 이런 식의 실랑이가 계속 오가니...그건 데이트라 할 수 없겠지요...
그래도 어떻게 나하고 결혼 생각한는지...
저는 정말 결혼 포기하고 싶은데...제가 좀 심각하게 이야기할 랑치면...눈치챘는지...또 아양을 떨어요...미치겠네...
제가 너무 우유부단하지요...그건 제 자신이 너무 잘 알지만...그녀를 너무너무 사랑하니...차마 제 입으로 그만 만나자는 말은 못하겠어요...
이거 원래 그런건지...
이러고도..이런 비슷한 경험하고도 결혼해서 잘 사시는 분들 계시면 그 경험담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