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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다네요 !!!


BY kinlin 2001-08-16

홍균이는 내가 아는 정신이 조금 부족한 아이다
스물한살의 홍균이는 별로 할것이 없다.
총각때부터 배를 타신 아버지는 정년퇴임을 앞둔 이때까지 배를
타시고 엄마는 따로 직장을 다니신다
첫 아이인 홍규이가 그런줄 알고 뒷 형제들이 또 그럴까 동생들은
포기를 했기때문에 물론 형제가 없다.
홍균이를 처음 본 건 육년전 홍균이엄마와 한 직장을 다니면서 부터다
엄마는 그런애를 위해 집과 가까운 직장을 얻는 조건을 1순위로
꼽았고 점심시간마다 직접 점심을 챙겨먹이고 홍균이는 그의 매일을
우리의 일터로 와서 시간을 소일했다.
특히 좋아하는것은 음악듣기 그의 말을 통해 나오는 발음들은
주현미는 "주미리,고 태진아는 "재 지아쯤 된다.
올때마다 온동네 소식을 물고 온다.
별것아닌것들 예를 들면 누가 차를 몰고 나갔다던지, 누가 엎어졌
다든지 아님 누가 싸웠다든지,등등
그리고 한말을 계속 연속적으로 되풀이해 (최소한 한나절)
홍균이랑 친구되기가 정말 쉽지않게 한다.
그런 그의 일상은 따분해 보이고 지루해 보였다.
그런시간에서도 홍규이엄만 나름대론 아이를 위해 여러곳을
알아보며 아이에게 도움될일을 찾았지만 여러많은 곳에서 제약을
받는 눈치였다.
그렇지만 정부에서 시행하는 조그만 혜택들, 차를 살때 세금을
감면한다든지 휴대폰요금을 감면받고 집을 그애앞으로 해서 손해보지
않아도 될것들은 적극적으로 손을 보는것 같았다.
그렇게 보내던 홍균이의 생활에 변화가 온것은 올 유월
그의 엄마가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서 부터다.
그곳은 그애가 함부로 드나들곳이 아니되면서 또 매일을 드나들던
우리가 일하던 그곳도 다른데로 이사를 가면서 정말 홍균이는 갈곳이
없게 되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엄마가 차가 생기면서 자연이 움직일
일도, 귀가 시간도 늦어지는 날이 많으면서 하루종일 창가에
붙어서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엄마만 기다리는 정말 입에서
곰팡이 필 정도의 상태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런 홍균이를 위해 그의 엄마는 시설에 보내는 일을 신중히 알아
보고 있다고 했었다.
한번씩 나오는 아버지도 부끄러워 하는 아들, 나중에 두사람다
이세상 사람이 아닐때 그때의 처지도 생각, 또 아무도 사람대접
해 주지 않은 세상인심,시설에 가면 그나마 친구도 있고 나머지 인생
은 그렇게 불행하지만은 안할것이라는게 홍균이 엄마생각이었다.
아마 낼 모레쯤 판결이 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내일이 아니라서 그런가
씁쓰레 해진다.
듣지 않았어야 할 이야기까지 들어서 그런가보다.
그 이야기는 시설에서도 부모 능력에 따라 얼만큼의 댓가를 받는데
그러기전에 미리 홍균이 명의로 되어있던 것들을 위장매매?를
통해 다 숨기고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로 만들어 영세민으로 만들어
놨다고 했다.
내가 화가 나는것은 우리나라법이 그렇게 허술한가 싶고 (내가 알기론 법을 만드는 사람들은 진짜 머리좋은 사람들인줄 아는데)
또 장애인을 앞세워 혜택볼것들은 모조리 찾아서 보고 더 이상의
무엇이 없자 시설로 보내는가 아닌가 싶어서다.
그래서는 아니겠지...
우리 어릴적엔 동네마다 한두명은 꼭 약간 부족한 사람들이 있었다.
동네들이 작아서 그런지 아무도 색 다르게 보지 않고
진심으로 편안하게
그냥 이웃으로 보며 살았던것 같은데 요즘은 참 보기가 힘들어진다
다들 홍균이처림 어디로 간건 아닐까.
난 지금도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과연 홍균이는 거기가 행복할까 엄마곁이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