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18 년만의, 휴가
여러분, 더위에 안녕 하시죠?
그래도,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 놓으셧으니, 조금은, 덜 더울래나요?
저두요, 선풍기 두 대 빵빵하게 틀어놓고, 우리 마누라 낮잠 자는 틈을 이용해 여러분께 하소연좀 올립니다.
7월, 말경....우리, 마누라가 생전...안 하던 말을 하대요...
마누라: 여보야~ 몸도, 아프다고 하고 날도 더운데, 내가, 휴가 줄께, 돈 걱정 하지 말고, 푸욱 쉬어라~
나: (??? 이, 여자가 더위 먹었나? ) 정말?
마누라: 정말이지, 그럼~ 눈치 안줄께 며칠이고 좀 푸욱 쉬고
재 충전 해서 나중에 돈 많이 벌어주라~
하긴, 제가 몸이 좀 아팠습니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고 하다보니, 더운, 여름엔, 정말 죽을 맛입니다.
반갑고, 고맙기야 뭐 이루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못 이기는척... 그냥, 며칠 쉬기로 하고, 이 튿날부터 일을 나가지 않앗습니다.
저, 여편네가, 과연, 몇쪼금이나 갈까?...싶었지만, 그래도, 결혼해서 18 년만에 마누라가 정식으로 주는 휴가인데, 그걸 안 받을 놈이 어디 있겠습니까?
휴가, 첫날....아침.
무지하게, 배 ?樗릿肉?
매일을 그래도 8 시 전에는, 아침밥을 주던, 여편네가. 9 시가 넘고, 10 시가 다 되어도 밥 줄생각을 안 하는거예요.
아이도, 방학을 해 놓았으니, 바쁠꺼야 없다지만 서도....
그래도, 인정상 밥은 줘야 되는거 아닙니까?
한, 10 시쯤, 넘어가니...
부시시, 눈 비비고 일어나, 부시럭 거리며 주방 으로 가대요.
이그~ 눈꼽이라도 띄지..
아침밥상이라고, 차려온걸 보니...
저요~~~ 차암, 눈물 나대요.
냉장고에, 며칠씩, 보관한 찬밥을, 이, 삼복 더위에....
팍팍 끓여서 갖고 온 거예요.
누룽지 밥이라면, 맛 이라도 잇지요.
먹고, 남은, 밥을 조금씩 모아 놓앗다가, 그걸 아침밥상 이라고 차려다 주니....
그래도여, 저...아무말 안하고 먹었습니다.
왜요?...배가 ?樗릿?어쩝니까?
그리고, 18 년만에 받은 휴가 인데요.
도로, 반납 하라고 하면....그땐, 또 어쩝니까?
설마~ 점심에는, 따뜻한 밥을 해다 주겠지....하는, 바램으로요.
네!...드디어, 점심입니다.
차암~ 이, 망할놈의 여편네... 요번엔, 라면입니다.
이, 삼복 더위에요.
시원한, 냉면도 있고, 아님, 비빔국수도 있고 한데... 그냥 라면을 끓여 와서는, 점심 이라대요.
저요~ 그거 또 아무말 않고 먹었습니다.
18 년만에 받은 휴가라 그것만 해도 너무 황송 해서요.
라면, 한 그릇 먹여 놓더니... 저보고, 요번엔 개 똥을 치우라대요. 저요 ~ 치웠습니다.
놀고, 얻어 먹으니...시키는 대로 해야지 별수 있습니까?
저녁엔, 그래도 따뜻한 밥을 해 주더라고요.
황송히 받아 먹었습니다.
다음날....
그 날 역시도, 한, 10 시나 넘어서 부시시 일어 나더니
밖이 너무 지저분 하다며, 물 청소를 하라대요.
차암~ 밥이나 먹여 놓고 일을 시키지...
궁시렁 거릴새도 없이 밖으로 나가, 현관부터 계단 밑 까지
아주, 깨끗이 치워 놓고 들어오니, 그래도 오늘 아침은
푹 고은, 사골 국물에 사태까지 넉넉히 넣고....
밥 한 그릇 주대요.
눈물나게 고마워서, 그 밥 한그릇 뚝딱 해 치?m습니다.
휴가랍시고, 얻은, 은혜에 보답이라도 하라는 듯이
이, 여편네, 참말로 무지하게도 부려 먹대요.
약수터 가서 물 떠와라~
개 똥 치워라~
물 청소 해라~
개 털 더운데 깎아줘라~
이건, 지옥입니다. 이건, 휴가가 아닙니다.
며칠을 들들 멸치 볶던, 이 여편네가, 이젠, 지도책을 펴 놓네요
동해안이나, 한 바퀴 휘~ 둘러 오자구요.
그러며 딸내미와, 머리 맞대고 계획 세우다 잠이 들었나 본데...
저요~ 휴가, 반납 해야 할까 봅니다
그냥 마음이나 편하게 일단은 집에서 차 끌고 나가...
(저, 개인택시 운전 합니다 )
나무, 그늘 밑에 세워 놓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배 ?樗만? 맛있는 식당, 얼마던지 있습니다.
어서옵쇼~ 앉으세요~ 대우 받아가며, 밥 먹을수 있고요...
그래도, 오늘만은, 더 쉬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일을 나가야 겠지요?
너무, 서럽고 치사하고...더러워서요.
제가 여러분께, 하소연좀 했습니다.
내가, 이 집 머슴 입니까?
나요~ 대접 받고 싶은 남편 이라구요.
이럴거면 차라리 휴가나 주지말지....
저, 여편네, 지금도 점심도 안주고 자고 있네요.
*****
얼마전에, 라디오 방송국에, 보내려고 써 놓은 부치지 못한 편지입니다.
이왕, 마누라 흉보는거 확실하게 보아야 겟기에...
그리고, 여러님들...쉿!
비밀입니다.
아마도 읽어보면, 본인 애기라는건 알테고...
이글요, 사실 마누라 아이디 갖고 씁니다.
딸래미 살살, 돈주고... 알아낸,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니다.
그걸, 알시엔... 또, 술먹고...
게길게 뻔하잔 습니까?
애교도 잇지만 성질도 때론, 드러워서요.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