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두달이 되었나 보다....
한판승부에서 선물이 하나 둘 도착하고 있다.
엊그제는 색조화장품 세트를 받았다.
(스테이지 컬러라고 독일제품인데, 3색 아이새도우,
립글로즈, 볼터치 3종)
평소 화장을 거의 안하는 나는 솔찍히 이게 뭐하는
물건인고... 한참 들여다봐야 했다.
립글로즈인지 뭔지는 한번도 듣도 보지도 못했거니와
볼터치처럼 생긴 불그죽죽한 것은 볼터치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물론 설명서도 없고, 케이스에 독일어와 영어로 뭐라
쓰여진거 같은데 해석이 안된다. 나의 화장품에 대한
무식함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건 원래 큰언니 생일선물로 점찍고 있던 거라 나와는 상관없는
물건이여서 그나마 다행이였다.
그런데,
어제 언니가 전화를 했다. 이제 일학년된 조카딸 민정이에게
책상을 사줘야 겠다며 우리 책상은 어디서 샀냐? 얼마냐? 등등을
묻는 것이다.
으윽... 으윽....
이게 뭔 소리인지 내가 알지... 눈치가 빠르진 않아도 먹통은 아니니...
'잘됐네.. 어린이 듀오백 의자오면 민정이 주면 되겠다"
"하하 그렇지? 요즘 의자가 좀 비싸니... 내 생일겸 민정이 생일선물겸 해서 그거 내놔라..."
그래서 앞으로 이년만 기다리면 승민이가 쓸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승민이 크는거 보면 의자쓸날도 멀지 않았다 좋아하던 울 부부는 졸지에
그 좋은 의자를 뺏겨버렸다.
울 신랑 한마디 한다.
"나도 아직 한번도 듀오백의자 안써봤는데.."
(흥 나는 써 봤나... 우리집안에서 듀오백의자는 민정이가 처음이다...)
그래도 울 신랑 몸팔고 노래팔아 받은 의자라고 자기가 선물하는 거나 마찮가지라고 내가 한번 추켜세우니
"그래 맞어... 이것도 아컴에 또 써라"
하기에 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