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10

앗! 너의 실수


BY 오~이런! 2001-08-28

퇴근 길은 참 번잡스럽다.
양손에 비닐봉지를 든 아줌마 비틀거리는 취객,
이리저리 어미 손을 벗어나려는 아이들,
혹자는 아침, 저녁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라고도 한 적이 있다.

어제 저녁 신호대기 중에 낯선 아줌마가
내 차의 뒷 문을 열고 한쪽 다리를 올리며
다른 한 명의 일행을 열심히 부른다.
"**야~ 얼른 와, 내가 차 잡았어"

아줌마가 정신없다 보니 내 차를 택시로
착각을 한 것이다. 재미있다.
"ㅎㅎ, 아줌마 이 차 택시 아닌데요"

벌겋게 상기되어 도망치듯 다리를 빼는 아줌마는
뭐가그리 미안한지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꾸벅하고 숙인다.

이런 경우라면 낯선 아줌마가 내 차를
타는 게 싫지는 않다. 다음에 예쁜 아줌마가
올라타면 두 분 질끈 감고 호수변으로
내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