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내밀 낳고 한동안 우울증이라는 것에 빠져 있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과 앞으로의 내 삶... 이런것이 아마도 우울증의 근본적인 이유였던것 같다...
그러다가 다짐을 했다.
난 울 딸내미한테 금전적으로 많이는 해 줄수 없지만, 자립심과 강하게 그리고 엄하게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양육강식의 사회속에서 살아가야 하므로, 그리고 여자로써 사는 삶이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울 아기에게 해줘야하는 기본적인 것만 해주기로 혼자 생각했다.
목욕, 기저귀갈기, 우유 먹이기, 옷 갈아입히기...아직 할수 있는 단계가 아니므로,
그리고 잠자는것도 엄마 없이 혼자 잘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장난감을 가지고 어떻게 노는건지(공은 굴리면서 논다든지) 하는것만 가르쳐 주고 혼자 놀수 있게 만들었다.
하여튼... 난 내방식대로 나 아길 키우기로 다짐을 했고, 자칫 내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내 딸을 너무 애정없이 키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들곤하지만, 계속 이렇게 키울것이다.
어제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남편과 같이...
울 딸내민 먹는것만 보면 거의 환장하는 수준이어서 심히 걱정은 되지만, 안 먹어 고생하는 내 친굴 보니 난 복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식당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었고, 내 딸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기가 한명 있었다.
울 아기가 그 아길 미쳐 발견하지 못했는지, 엄마 아빠 밥 먹는데 옆에 앉아서 같이 밥을 먹었다.
그러다가 그 아길 발견했다.
아기 제대로 혼자 걷지 못하는 울 딸은 기어서 (무자게 빨리 기더만) 그 아기한테 갔고, 그 아기와 한판 씨름을 한다.
난 내가 아길 그렇게 터프(?)하게 키웠는지 몰랐다.
그 아이를 붙잡고 좋다고 혼자 웃는다.
그 아인 울상이 되고...
?燦爭塚만?다시 붙고 떼어놓으면 다시 붙고...
그 아이 부모들은 식사중이어서 내가 두 아일 잠시 보게 되엇는데...
울 딸내미... 서 있는 그 아이한테 가더니 붙잡고 선다.
옷을 잡고...난리도 아니었다.
그 순간 자기몸도 힘들게 지탱하는 아이한텐 아마도 무리였으리라.
같이 넘어진다.
울 딸 그 아이 위에서 배를 누르면서 좋다고 웃는다.
정말 ... 난감했다.
결국엔 그 아인 울음을 터트리고 자기 엄마가 와서 데리고 가고 난 미안해 어쩔줄 모르고... 울 딸은 자기 친구 데려간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울려고 인상을 쓴다.
아기를 키우면서 많은 일들이 있다지만, 난 내 아이가 맞을때 피가 꺼꾸로 쏟는 느낌을 받았던지라, 넘 당황시러웠다.
집에서 누워있는 나나, 남편의 배를 집고 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쁘다 이쁘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보다.
아마 오늘부터 울 딸한텐 한가지더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생긴것 같다.
어제 그 아이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내가 아길 키우는 방식이 잘못된것 같아 속상하고..
아기 키우기가 힘들긴 힘든다 보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