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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절대 서지 마세요.


BY 철판 2001-10-04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이곳에 머물렀슴다.
10년젼에 차보증을 섰는데, 자꾸 연체 됐다고 전화가 오길래
그걸 아직도 못갚았나 보다고 생각하고 그저 , 차주인과 전화만
했더랬슴다.

추석연휴의 첫날인 토요일날
왠 전보를 받아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슴다.
국내 굴지의 한 기업인 H 캐피탈에서 법적조치중이니
연락을 달라는 전보를 받아들고
너무너무 기가막혀 펄펄 뛰며 전화를 하니
"당신 기막힌거 나랑 상관없이 400만원 돈이나 물어내쇼"
이러는 거였슴다.
떨리는 가슴 진정시키며, 기막혀하다
혹시나 차이름을 물으니, 생전 처음 들어보는 차이름에
또 한 번 기절할 뻔 했슴다.

내 개인적인 연으로 신랑에게 부탁해서 보증을 섰던거라
신랑에게 말도 못하고 있다가
아무래도 사태가 심상치 않아서
다 불었담니다.

허나 첨 들어보는 그 차에대해서는 나도 신랑도
전혀 아는 바가 없는 것이었슴다.

10년전 보증 선거 외에는 절대 보증을 안섯는데
어떻게 보증인으로 올라간것인지
추석 연휴내내 잠도 못자고
그 H 캐피탈 직원의 협박하는 말만 귀에 맴돌며
분한 마음 삭이지를 못하고
온종일 그 얼굴도 모르는 인간 몸에 칼만 그어대고 말았지요.

내게 잘보여야지 안그러면 150만원 더 물게 해주겠노라며
협박을 해대는 그치를 생각하면, 치가 떨리다 못해
아주 아주 무식한 복수만 생각나지 뭐겠어요.

내일이면 서류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내가 보증 선 일 없으니 바빠서 다음주에나 확인할 수 있다는
신랑말에 기운이 다 빠??답니다.

매일밤 속이타서 미칠지경이랍니다.

아줌마 여러분!
절대로 보증 서지 마세요.
처음에 서운하게 하는 것이
지금 죽이고 못사는 사이가 되는 것보다 낫슴다.
절대로 누구에게든지 보증 서지 마세요.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보증인이 모든 불이익을 당하게끔
그래서 피도 눈물도 없이
같이 망하게끔 법이 잘 정비되어 있답니다.

그깟 400만원 때문에
그 직원한테 당할 대로 당하고
남은건 오기 뿐이랍니다.

하지도 못하겠지만,
그 직원에게 받은 만큼 갚아주고 싶어요.

아주 처절하게

그놈한테가 아니라, 그놈 새끼한테 말입니다.

하지도 못하겟지만,
지금의 나의 생각은 오로지
그 당한 굴욕감만으로 복수만 생각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