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에는 강화도에 갔었습니다.
그전날 딸아이랑 남편이랑 둘이서 지도책 펴고 쑥덕 거리더니....강화도로 간다더군요.
사실 서울로 이사오고나서 어디 외출이라곤...동생네집...주말농장...수영장두번 뿐이었거든요.
남편이 큰맘먹고 생색낼 준비를 한거죠.
근데 10월 3일 아침에 아들녀석 깨어서 우유 줬더니 그거 먹고 다시 자는 바람에 온식구가 모두 오전 11시까지 늦잠을 잔거에요.
남편이랑 행선지를 바꿨죠...가까운 여의도 공원으로.
서둘러서 아점을 먹고 씻고 가방챙겨서 나가 차를 타니 차 앞유리에 빗방울이 똑 하고 떨어지더라구요.
여의도 공원에서 자전거 타고 킥보드도 탈거라고 잔뜩 부풀어있던 우리딸 울상이 되어 ....
이번 일요일에 비 안오면 여의도 간다고 약속하고....최초 목적지였던 강화도로 향했습니다......그냥 드라이브 한다고.
갈때 1시간30분 정도 걸려서 갔어요.
비가 안오길래 이곳 저곳 구경 하자고 했죠.
고려 궁터 구경하고...(고려시대에 몽고족의 침입당시 궁궐을 임시로 강화도로 옮겨 사용했던 자리라 터만 남아있고...지금 발굴중이라 별로 볼것은 없었어요)
청동기시대 고인돌(남방식 지석묘) 구경하고....
그리고 바다가로 가서 바다 구경하니 배가 슬슬 고프더라구요..
남편은 워낙 회를 좋아하는지라....바다가이기도 하니 회를 먹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딸아이가 콜레라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싫대요...차라리 컵라면을 먹겠대요.
중간에서 내가 중재해서 복어 매운탕을 먹기로 했죠.
우리딸이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가 복어 매운탕이거든요.
깔끔해 보이는 식당 한곳을 찾아 들어갔죠.
메뉴를 보니 복어 매운탕 적은게 5만원 이래요.
가격으로 보아서는 생복이라고 생각하고 시켰는데.......이게 웬걸 맛을 보니 냉동복이더라구요.
울남편 주인 불러 물어보니 그건 냉동복이고 더 비싼 10만원 짜리 복어회를 시켜야 매운탕까지 생복으로 (회뜨고 남는거겠죠?) 나온대요.
아무리 관광지지만 너무나 바가지를 쓴거라는 생각이 마구들고....
웬만한 복어 전문점에서 생복 매운탕이 1인분에 2만5천원에서 3만원대인데....본전 생각나더라구요.
나온게 2인분 정도 였거든요.
그런데 맛이 어떠냐면....복어 매운탕에 된장이 왜 들어갑니까?....복어에 콩나물은 반드시 머리를 따서 넣는거는 초보자인 나도 알건만.......콩나물마다 노란 머리가 대롱 대롱...
울남편 밥을 반공기도 안먹고 담배 피러 나가고....나도 기분은 나쁘지만 돈이 아까워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주인아저씨가 우리 아들녀석보고 몇살이냐고 묻길래....그냥 별뜻없이 두살이라고 대답했죠.
조금뒤에 혼자 밥먹고 있는제게 와서 "아줌마, 아들 자~알 키우세요"하는거에요.
밥먹다 말고 놀라서 "왜요?"했더니...
"제가 역술을 잘 하는데 제대로 본건 아니지만 대충보니 아드님을 잘 키워야 될거 같아서.....좀 그런게 있어요(아주 안좋다는 눈치와 내색을 드러내며)....그런데 공짜로는 봐줄수 없고...오천원만 내시면 제대로 봐 드릴게요. 용띠 맞죠?"
하는거에요.
근데 우리 아들 두살이라고 했지만 양력으로 용띠해에1월 26일생이고 음력으로는 토끼띠해의 12월 20일 생이거든요.
사주보는 걸로 따지자면 3살이라고 했어야 되는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대충 이렇게 나이와 날짜를 설명하고 용띠가 아니라고 하자 아저씨는 "그럼 한번 보실래요?" 하는거에요.
그때마침 남편이 들어와서 주인 아저씨는 슬그머니 가버리고.... 나는 밥맛이 다 떨어져서 밥 반쯤 먹다 말고 그냥 나가자고 그래서 나왔죠.
차에서 남편에게 그이야기 했더니....남편은 화가 나서 다시 씩씩대고.... 음식에 바가지 씌우고....맛도 엉망인주제에... 그 음식 실력이면...차라리 돗자리 깔고 다른 사람 사주나 보라고.....내가 조금만 같이 응하면 차 돌려서 그 식당으로 되돌아가서 따질 분위기라....달랬죠.
우
리 비싼 교습비 내고 강화도 식당을 공부 한셈 치라고요...
강화도 관광은 그걸로 끝이고 ...뒤도 안돌아보고....집으로 차 몰아서 왔습니다.
다음엔 어디 갈때 어느 식당이 먹을만한가 하는 정보도 가지고 가야 겠어요.
아마 강화도에 다시는 가지 않을거 같아요.
역사 공부하기에 꼭 좋은 장소인데..... 그 식당때문에 가고 싶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려나....
그냥 속상해서 이렇게 밤 늦게 적어 봅니다.
님들 안녕히 주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