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모습이 애처로운지..... 그대를 감싸 안은 병마의 껍질이 차라리 고와서인지..... 고이는 눈물이 어디서 돋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의 흰 코트는 연기로 흩어지고 그대의 미소는 차가운 흙에 묻혔지만 마지막 남기신 아픔에 의지한 밝은 遺詩는 더욱 가슴을 죄옵니다..... 모습보다 마음이 고와서 상처도, 아픔까지도 사랑하신 그대여.....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흰 코트가 병마의 모습이었음을..... 늘 짓던 미소는 아픔의 가림이었음을..... 그대의 詩에 떨구는 내 눈물은 순결한 生의 마감으로 그대를 안내한 詩에 바치는 고마움입니다..... 그대가 남기신 미소의 눈물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조금은 느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