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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술집에.....


BY redhair700 2001-10-09

우리 둘이 이렇게 술집에 나와 앉아본 지가 10년은 된 것 같은데...갑자기 웅웅거리는 음악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습니다. 헤어져 산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살기 힘들고 제각기 동료들이랑 어울리느라 그랬겠지.

아니야, 결혼하고도 애 낳기 전 3년 동안은 곧잘 짬짬이 술 한 잔씩 부딪히곤 했는데, 이것보다 훨씬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도 말이야. 혼자서 주절대듯 말하던 아내가 눈을 빛내며 웃었습니다. "옛날에 당신이랑 둘이서 술집에 갈 땐 좋은 마음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는데 이젠 안그렇네, 지금도 좋긴 하지만 술값이 얼마나 나올까 아이들은 안 깨고 잘 자고 있을까 걱정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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